사회
'블랙리스트' 김미화 검찰 출석…"실화냐…어이 상실"
입력 2017-09-20 09:56  | 수정 2017-09-20 13:08
【 앵커멘트 】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블랙리스트의 피해자인 방송인 김미화 씨가 배우 문성근 씨에 이어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 씨는 블랙리스트가 '실화'냐며,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소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에 나온 김미화 씨는 심경이 불편하다며 작심한 듯 입을 열었습니다.

블랙리스트가 실화냐고 반문한 뒤,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미화 / 방송인
- "요즘 젊은 사람 말대로 실화냐? 대통령이 국민을 적으로 돌리고 이렇게 사찰을 하면 어느 국민이 대통령을 믿고…."

이 모든 상황의 배후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있다며 고소 방침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미화 / 방송인
- "부끄럼 없이 백주대낮에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현실이 어이 상실이라고 생각하고요. 민·형사 고소를 할 생각이고…."

김 씨는 지난 2011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돌연 하차했는데, 이 과정에 국정원의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4시간 정도 조사를 받고 나온 김 씨는 "국정원 문건에 밥줄을 끊는 개인사찰이 있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검찰은 영화배우 김여진 씨는 비공개로 조사를 끝마쳤고, 나머지 피해 연예인들도 일정을 조율해 조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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