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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스 라운지] 홈쇼핑 상품까지 투자하는 P2P업체
입력 2017-09-19 17:49 
P2P 금융업체들이 홈쇼핑 방송에 소개되는 물품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투자자는 단기간에 고수익을 얻을 수 있고 대출자는 시중은행의 절반 수준 금리에 사업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19일 P2P 금융업계에 따르면 미드레이트는 최근 홈쇼핑에서 방송이 확정된 의류건조기 사업·유통자금을 모집하는 투자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연 17% 수익률을 제시해 3차에 걸쳐 총 6억5000만원을 모았다. 자영업자 전문 P2P 대출업체 펀다도 이달 1일 의류에 투자하는 홈쇼핑 상품을 출시했다. 롯데홈쇼핑에서 방송될 의류 상품 생산자금을 모집하는데 상환기간은 5개월, 수익률은 연 15%다. 피플펀드, 펀듀, 팝펀딩 등 업체도 홈쇼핑 투자 상품을 출시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홈쇼핑 투자 상품은 사업자가 홈쇼핑 방송이 확정된 상품 제조·유통 자금을 P2P 대출업체를 통해 투자자에게서 빌리는 방식으로 일종의 자영업자 대출이다. 이후 사업자는 홈쇼핑에서 거둔 매출로 대출금을 상환한다. 홈쇼핑 판매에 필요한 단기 자금을 대출하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선 보통 6개월 이내에 15% 내외의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P2P 투자는 원금을 보장하기 않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홈쇼핑 P2P 상품은 해당 상품의 기존 홈쇼핑 매출 내역과 방송사 인지도 등을 고려해 대출금 상환이 제대로 이뤄질지 판단해야 한다. 또 방송 일정 변경이나 판매 부진 등 변수에 대비해 담보 설정 여부 등 투자자 보호 장치도 따져봐야 한다.
이승행 한국P2P금융협회장은 "홈쇼핑 투자상품은 투자 수익이 높지만 그만큼 투자 리스크도 높은 편"이라며 "업체 인지도나 상품 매출 이력, P2P 업체의 투자자 보호 장치 등을 고려해 투자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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