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스카이라이프, OTT `텔레비` 출시…"내년까지 가입자 목표 20만"
입력 2017-09-19 13:37 

"내년까지 20만명 가입자 달성이 목표입니다"
윤용필 KT스카이라이프 콘텐츠융합사업본부장은 19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열린 개인 맞춤형 TV기반 OTT(On the top) 서비스 텔레비(TELEBEE) 출시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손익분기점(BEP)과 관련해서는 "콘텐츠 비용이 관건인데 콘텐츠 수급을 위해 선투자했기에 20만명을 넘어서야 한다"면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1만원까지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텔레비는 KT스카이라이프, 샤오미, 구글 등 한중일 3국 합작으로 탄생한 OTT 서비스다. KT스카이라이프는 샤오미와 OTT 셋톱박스 국내 공급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샤오미 미박스는 세계 최초로 구글의 '누가OS'를 탑재했고, 스카이라이프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적용했다.
이 서비스는 20~30대 1인 가구를 겨냥하고 있다. 텔레비(TELEBEE)는 IP기반 실시간 채널에 다양한 VOD 콘텐츠를 더한 형태다. KT스카이라이프는 약정 없이 원하는 채널을 저렴하게 골라볼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텔레비를 포함한 OTT 서비스는 약정이 없는 게 기존 유료방송 서비스와의 차이점이다.

텔레비의 기본팩은 지상파, 종편 등 8개 채널로 구성됐고 월 이용료는 3300원이다. 사용자는 영화, 연예오락, 스포츠 등 장르별 약 30여개 채널로 구성된 선택형 패키지에서 원하는 채널을 추가할 수 있다. 채널당 요금은 월 550원인데 올해 연말까지 110원에 서비스한다. CGV, OCN, 슈퍼 액션 등의 채널은 연말까지 무료다.
채널을 선택하는 A-La-Carte(알라카르테) 방식은 텔레비가 최초로 도입했다. 시청자가 필요한 채널만 골라 비용을 지불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유튜브 키즈'를 비롯한 다양한 앱을 받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본 UI에서 유튜브, 왓챠플레이, V LIVE, 페이스북 비디오도 지원한다. 윤 본부장은 "(실시간) UHD 채널도 추가할 예정이며 올해 연말까지 MBC 제휴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텔레비 셋톱박스는 무선 와이파이(Wifi)만 연결되면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다. 무게도 176g이고 가로·세로 10㎝로 휴대가 간편하다. HDMI 케이블을 통해 TV, 모니터, 빔프로젝터 등과 연결할 수 있어 여행 시 휴대해 사용도 가능하다. OTT 수신기 중 최초로 고화질의 4K, HDR을 지원한다. 셋톱박스와 함께 제공되는 리모컨은 내년 상반기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판 출시를 대비해 G 버튼을 탑재했다. 셋톱박스와 리모컨의 가격은 8만9000원이다.
텔레비 셋톱박스는 이날 인터넷 쇼핑몰 옥션 등을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오는 24일까지 옥션에서 제품을 구매한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7만원 상당의 텔레비(TELEBEE), 왓챠플레이, 해피독플러스 무료시청권을 제공하며 옥션의 스마일캐쉬 1만원을 지급한다. 이 기간 내 제품 배송비도 받지 않는다.
윤 본부장은 "(유료방송시장은) 무한 경쟁 시대"라면서 "과거에는 위성, IPTV, 케이블 등으로 나뉘었는데 지금 (사업자들)은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위성방송만 갖고 유료방송 시장서 경쟁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서비스 출시 배경에 대해 밝혔다.
이번에 내놓은 OTT 서비스는 현행법상 부가통신서비스다. KT, KT스카이라이프의 점유율 확대에 제동을 건 유료방송 합산규제(상한선 33%)에 대상이 아니다. 다만 회사 측은 이를 고려해 내놓은 서비스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합산규제 관련 조항은 3년 일몰 조항으로 내년 6월 자동 폐기된다.
아울러 윤 본부장은 제로레이팅과 관련해 "현재는 확정된 룰(rule)이 없는데 확정된다면 따르겠다"고 말했다. 제로레이팅이란 특정 서비스에 대한 데이터 비용을 서비스 제공업체 등이 부담해 사용자의 부담을 없애주는 것이다. 새 정부에 들어 통신비 인하 압박이 본격화되면서 KT를 비롯한 통신사들은 제로 레이팅을 통해 OTT 서비스 업체 등이 고통을 분담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