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와 자회사인 서울바이오시스는 아크리치(Acrich) 기술을 침해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미국의 LED 조명회사 아치펠라고(Archipelago)사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반도체는 소장에서 아치펠라고가 판매하는 필라멘트 LED전구를 포함해 여러 종류의 LED전구들이 서울반도체의 아크리치 관련 특허 12개를 침해했다고 밝혔다. 침해된 서울반도체의 아크리치 특허들은 고전압 구동 LED 드라이버 기술, 멀티 칩 제조 및 실장 기술 등이다. 모두 LED 제조 및 구동에 필수적인 핵심 기술들이다.
아크리치는 고전압 구동에 최적화된 LED 드라이버 기술과 좁은 면적 내에 다수의 LED 칩을 집적시킬 수 있는 멀티칩 실장기술(MJT)이 적용됐다. 적은 수의 LED로도 높은 전압과 출력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사용된 LED의 숫자가 줄어든 만큼 공간 활용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간단하게 회로를 디자인할 수 있고 조명의 크기와 원가도 크게 절감시킬 수 있다. 아크리치 기술은 조명뿐만 아니라 IT, 자동차 분야에도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를 비롯해 미국, 중국, 유럽, 동남아, 몽골, 카자흐스탄 등 세계 각지의 가로등 및 상업 조명에 적용되고 있다.
남기범 서울반도체 중앙연구소장은 "현재 아크리치 기술을 카피한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LED TV, 일반 조명 및, 자동차 조명제품 등을 광범위하게 조사해 왔다"며 "수십 년간 피땀 흘려 개발해 온 아크리치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서 특허침해 경고를 무시하고 침해품을 계속 사용하는 업체들에게는 특허소송을 적극적으로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영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