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필리핀 경찰, 채용시험 부정행위 의혹 일파만파…"200명 답안지 똑같아"
입력 2017-09-18 11:31  | 수정 2017-09-25 12:05


비무장 10대 잇단 사살과 절도 행각 등으로 비난을 받는 필리핀 경찰이 이번에는 경찰관 채용시험의 대규모 부정행위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18일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경찰위원회는 지난해 경찰관 채용시험 때 응시생들의 부정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해당 경찰관에 대한 합격 취소 절차를 밟을 계획입니다.

경찰위원회의 조사 결과 합격자 2천600명 가운데 약 200명의 답안지에서 정답과 오답을 똑같이 표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위원회는 몇 명도 아닌 수백 명의 답안지가 똑같은 것은 통계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이들의 합격 취소를 통한 해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합격한 일부 경찰관이 시험 응시 때 위조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보고 서류 진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로헬리오 카스라오 경찰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런 조치는 경찰 조직 정화를 위한 노력의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마닐라 지방경찰청은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에 있는 칼로오칸 시의 경찰관 1천200여 명을 정직시키고 45일간 재교육한 뒤 다른 지역 경찰서에 재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칼로오칸 시에서 비무장 10대 3명이 경찰에 의해 마약사범이나 절도범으로 지목돼 사살되고, 경찰관 13명의 가정집 절도 행위가 드러난 데 대한 징계 조치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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