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도 '삼삼오오 순찰'…3곳에서 5명 만나라
입력 2017-09-16 16:53  | 수정 2017-09-23 17:05
경기 경찰이 '하루 3곳의 점포를 방문해 5명의 주민과 만나 대화하는' 이른바 '삼삼오오 순찰'을 전개,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삼삼오오 순찰은 이기창 경기남부경찰청장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시책으로, 지구대 및 파출소 근무자가 걸어서 순찰하며 주민과 직접 만나 대화하는 주민 접촉형 도보순찰을 말합니다.


이런 지침에 따라 경찰관들이 주민들과 직접 만나 대화하면서 평소 순찰차를 이용한 순찰로는 알 수 없었던 주민 민원을 속속들이 파악하게 됨은 물론 치안 수요자인 주민 중심의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실제로 시흥경찰서 옥구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은 최근 삼삼오오 순찰 중 배곧신도시에 개교 예정인 한 초등학교 주변에 공사 차량이 많이 운행하는데도 차도와 인도 사이에 분리 울타리가 설치되지 않아 추후 아이들의 통학길 안전이 우려된다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에 시흥시청 담당 부서에 안전 울타리 설치를 직접 건의하고, 공사장 관계자들을 만나 공사 차량 안전 운행을 당부하는 등 민원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 주민들로부터 '칭찬'을 받았습니다.

삼삼오오 순찰 중 범죄자를 검거하는 사례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습니다.


부천원미경찰서 계남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은 삼삼오오 순찰 중 경찰 제복을 보고 몸을 숨기는 수상한 남성 2명을 발견했습니다.

인근에서 발생한 특수절도 사건 피의자들과 인상착의가 비슷하다고 느낀 경찰관들은 바로 불심검문을 해 다른 사람 명의의 신분증과 오토바이를 훔칠 때 쓰는 마스터키 등을 소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 범행을 자백받았습니다.

경찰관들은 도보 순찰을 자주하다보니 관할 지역 내 후미진 골목까지 지리를 속속들이 알게 되는 효과도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경찰 관계자는 "삼삼오오 순찰은 주민 의견 수렴을 통해 합리적으로 순찰선을 조정하고, 꼭 필요한 곳에 CCTV나 보안등을 설치하는 등 치안환경을 개선하는데 효과적이다"라며 "주민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추진 과정을 그때그때 피드백해 주민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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