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박성진 거취 '장기전' 돌입…문 대통령 "담담하게"
입력 2017-09-14 19:32  | 수정 2017-09-14 19:40
【 앵커멘트 】
청와대가 오늘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인사청문보고서를 정식 송부받았지만, 긴 침묵을 유지할 전망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담담하게 대처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어떤 의미인지 아리송합니다.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는 박성진 후보자에 대해 지명 철회나 임명 강행을 곧바로 결정하지 않고 당분간 사태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보고서'가 정식으로 도착하면 의견을 낼 수 있다던 기존 입장에 변화가 생긴 겁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분간 상황 추이를 지켜보겠다"며 "당분간은 하루 이틀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8일부터 3박 5일간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만큼, 박 후보자의 거취는 방미 이후가 될 수 있단 의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박 후보자 '부적격 보고서'에 대해 "담담하게 대처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무적 판단을 너무 하지 말라"는 뜻이라고 밝혔지만, 시간을 갖고 차분하게 결정하자는 해석도 가능해 보입니다.

결국,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지켜보며, 야당과 협상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 스탠딩 : 송주영 / 기자
- "아직 김명수 후보자의 국회 표결에 대해 야권의 확답을 받지 못했다는 의미로, 박성진 후보자 거취의 최대 변수는 김 후보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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