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상 최저 투표율 우려...여야 득실은?
입력 2008-04-06 14:35  | 수정 2008-04-07 08:17
사흘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한 표를 호소하는 각 정당의 목소리와 달리 정작 유권자들의 관심은 여느 선거보다 떨어지는 상황입니다.
역대 총선 최저 투표율도 우려되면서 각 당은 영향 분석에 한창입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인터뷰 : 손학규 / 통합민주당 대표
- "한분 한분 끝까지 투표 참여해 주십시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 "4월 9일 꼭 투표에 참여해 주십시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사람은 63.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능하면 투표하겠다는 사람은 20.8%, 투표할 의사가 없다는 사람도 13%를 넘어섰습니다.

지난 17대 총선을 앞두고 비슷한 시기에 조사했을때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답변 77.2%보다 적극적 투표의향층이 13.8%포인트나 줄어든 수치입니다.

17대 총선에서 실제 투표율이 60%를 간신히 넘겼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총선 투표율은 50% 초반대에 머물며 최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선관위는 내다봤습니다.


낮아진 투표율 만큼이나 변화된 유권자 연령층도 이번 총선 결과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총선 2~30대 유권자 수는 1,580여 만명으로 92만 명 이상 감소했습니다.

반면, 50대 이상 유권자는 200만 명 가량 늘었습니다.

낮은 투표율과 고령화된 유권자 층은 일단 한나라당에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안정 지향적인 50대 이상 유권자층은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높아 '안정론'을 펼치고 있는 한나라당 지지 성향이 높다는 설명입니다.

때문에 민주당은 30~40대 연령층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1당 독재'를 언급하며 과거 민주화 운동 세대인 3~40대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고, 강금실 선대위원장은 젊은층에게 투표에 참여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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