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공 넘겨받은 청와대…'박성진 딜레마' 어떻게 풀까?
입력 2017-09-14 09:27  | 수정 2017-09-14 13:13
【 앵커멘트 】
이제 공은 청와대로 넘어왔습니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운명을 결정해야 할 청와대는 당혹스러운 상황입니다.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요.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성진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청문보고서 채택에 대해 청와대는 아직 반응이 없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회에서 청문보고서가 도착하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정식 보고할 예정"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

어떤 식으로든 결단해야 하는 문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현재 가능한 시나리오는 크게 3가지입니다.

「우선 후보자 자진사퇴 경우로,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과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 등의 사례입니다.


다음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의 부적격 결정을 수용해 지명 철회하거나, 정치적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임명을 강행하는 경우입니다. 」

실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임명을 강행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자진사퇴와 지명 철회는 물 건너갔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특히 지명철회는 부실인사 책임론으로 이어질 뿐 아니라 대체 인물을 찾기도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하지만, 임명을 강행할 경우, 야당과의 관계 악화는 물론, 사실상 박 후보자 부적격 의견을 묵인했던 여당과의 균열이 우려됩니다.

또 당장 사법부 수장인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인준 표결에 불똥이 튈 수도 있습니다.

▶ 스탠딩 : 송주영 / 기자
- "이런 이유로 고민깊은 청와대가 서둘러 결론 내지 않고 여야 간 원내협상 상황을 지켜보며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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