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허리케인 '어마'로 요양원에서 6명 사망…복구 작업 '진땀'
입력 2017-09-14 06:50  | 수정 2017-09-14 07:39
【 앵커멘트 】
미 본토를 휩쓸고 간 허리케인 '어마'로 인해 단전된 요양원에서 6명이 숨져, 미국 내 사망자가 18명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플로리다 주는 피해 복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 북동부에 또 다른 허리케인 '호세'가 상륙할 수 있다는 예보가 나왔습니다.
노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할리우드힐의 한 요양원.

휠체어를 탄 노인들이 건물 밖 그늘에 나와있습니다.

어마가 상륙해 전기가 끊긴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무더위까지 기승을 부려 실내 온도가 상승하자 요양원 밖으로 긴급 대피한 것입니다.

하지만, 더위를 이기지 못한 노인 6명은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토마스 / 할리우드힐 경찰
- "지금 요양원 건물은 통제됐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폭풍으로 인한 단전과 연관된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대피했던 주민들이 돌아오면서 플로리다 주에서는 피해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 가운데 마이애미에서 '전기톱을 든 수녀'가 화제가 됐습니다.

쓰러진 나무 때문에 도로가 막히자 한 수녀가 직접 전기톱을 들고 나섰고, 이 영상이 SNS에 퍼지면서 금세 유명해졌습니다.

▶ 인터뷰 : 마거릿 앤
- "도로가 막혔고, 지나갈 수 없었습니다. 그때 차가 진흙에서 구르고 있는 것을 봤고, 도움이 필요해 보여 저는 도움을 주길 바랐습니다."

한편, 미 기상 당국은 이번에는 2등급 허리케인 '호세'가 대서양 서부에서 미 동부로 이동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예보를 내놨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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