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 전광판 7회말 칸에는 숫자 10이 새겨져 있었다. 3루 측 KIA타이거즈 더그아웃 분위기는 초상집 같았다. KIA불펜이 5점 차 리드를 하얗게 불태워버렸다.
이날 KIA와 SK와이번스의 경기는 뜨거웠다. 양 팀 도합 7개의 홈런을 주고받는 난타전이었다. 하지만 타격의 임팩트는 SK가 더 컸다. 이날 SK는 7회말 돌입 전까지 5점차(5-10)로 뒤진 경기를 15-10으로 뒤집었다. 7회말에만 10점을 뽑은 것이다.
LG트윈스, 넥센 히어로즈와 5위 고지전을 벌이고 있는 SK는 이날 2014년 이후 자신들을 상대로 7연승을 거두고 있는 KIA에이스 양현종(18승5패)을 맞아 고전했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경기 전 양현종의 5패를 6패로 만들어주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이날 양현종은 6이닝 동안 5실점했지만, 든든한 타선의 지원들 받고 10-5리드 상황에서 7회부터 마운드를 김윤동에게 넘겼다. KIA는 2회초 2점, 3회초 안치홍의 스리런 홈런을 포함해 4점을 뽑았다. SK는 3회말 최정의 스리런홈런(시즌 44호 홈런)으로 3-6으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KIA가 5회와 7회 이범호의 투런홈런이 각각 터지며(연타석 홈런) 멀찍이 달아나는 것을 바라봐야했다. 그나마 5회말 1점, 6회말 이재원의 솔로홈런으로 1점으로 점수를 좁히는 데 만족하는 듯했다.
하지만 7회말 양현종이 내려가자 SK타선은 살아났다. KIA 두 번째 투수 김윤동은 최정과 정의윤에 연속안타를 맞고, 김동엽에 적시타를 허용하자 심동섭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심동섭은 대타 최승준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점수는 7-10으로 좁혀졌다. 그러자 KIA는 다시 한번 투수를 임창용으로 바꿨다. 임창용은 전날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SK는 좌타자 정진기를 대타로 내세웠는데, 2루 땅볼에 그쳤다. 하지만 정진기가 1루에 전력질주, 세이프 되면서 병살은 막았다. 상황은 1,3루로 바뀌었다. 임창용의 연이틀 호투가 이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거기가 시작이었다. 임창용은 이재원에 좌전 적시타를 허용, 점수는 8-10, 2사 1,2루 상황이 이어졌고, 노수광에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다시 허용하며 점수는 9-10으로 턱밑까지 쫓기게 됐다. 산전수전 공중전을 겪은 베테랑 임창용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나주환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상황은 2사 만루로 바뀌었고, 홈런 1위를 달리는 최정이 타석에 들어섰다. 임창용은 최정을 맞아 신중하게 승부했다. 초구는 브레이킹볼로 헛스윙을 유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다는 말처럼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던진 146km 속구가 높았다. 최정은 이를 놓치지 않고, 벼락같이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20m짜리 만루홈런. 점수는 10-13으로 뒤집어졌다. 최정의 시즌 45호 홈런이었다. 투수는 다시 박진태로 교체됐지만, 정의윤에 안타를 맞은 박진태는 제이미 로맥에 우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10-15로 점수가 오히려 벌어졌고, 9회초 경기 종료 때까지 점수변동은 없었다.
선두를 달리는 고민인 불펜의 불안감이 다시 극대화된 경기였다. 이미 지난 3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7-1로 이기던 9회말 7실점하며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던 KIA 불펜이다. 이날 KIA불펜은 다시 하얗게 불태워졌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KIA와 SK와이번스의 경기는 뜨거웠다. 양 팀 도합 7개의 홈런을 주고받는 난타전이었다. 하지만 타격의 임팩트는 SK가 더 컸다. 이날 SK는 7회말 돌입 전까지 5점차(5-10)로 뒤진 경기를 15-10으로 뒤집었다. 7회말에만 10점을 뽑은 것이다.
LG트윈스, 넥센 히어로즈와 5위 고지전을 벌이고 있는 SK는 이날 2014년 이후 자신들을 상대로 7연승을 거두고 있는 KIA에이스 양현종(18승5패)을 맞아 고전했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경기 전 양현종의 5패를 6패로 만들어주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이날 양현종은 6이닝 동안 5실점했지만, 든든한 타선의 지원들 받고 10-5리드 상황에서 7회부터 마운드를 김윤동에게 넘겼다. KIA는 2회초 2점, 3회초 안치홍의 스리런 홈런을 포함해 4점을 뽑았다. SK는 3회말 최정의 스리런홈런(시즌 44호 홈런)으로 3-6으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KIA가 5회와 7회 이범호의 투런홈런이 각각 터지며(연타석 홈런) 멀찍이 달아나는 것을 바라봐야했다. 그나마 5회말 1점, 6회말 이재원의 솔로홈런으로 1점으로 점수를 좁히는 데 만족하는 듯했다.
하지만 7회말 양현종이 내려가자 SK타선은 살아났다. KIA 두 번째 투수 김윤동은 최정과 정의윤에 연속안타를 맞고, 김동엽에 적시타를 허용하자 심동섭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심동섭은 대타 최승준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점수는 7-10으로 좁혀졌다. 그러자 KIA는 다시 한번 투수를 임창용으로 바꿨다. 임창용은 전날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SK는 좌타자 정진기를 대타로 내세웠는데, 2루 땅볼에 그쳤다. 하지만 정진기가 1루에 전력질주, 세이프 되면서 병살은 막았다. 상황은 1,3루로 바뀌었다. 임창용의 연이틀 호투가 이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거기가 시작이었다. 임창용은 이재원에 좌전 적시타를 허용, 점수는 8-10, 2사 1,2루 상황이 이어졌고, 노수광에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다시 허용하며 점수는 9-10으로 턱밑까지 쫓기게 됐다. 산전수전 공중전을 겪은 베테랑 임창용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나주환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상황은 2사 만루로 바뀌었고, 홈런 1위를 달리는 최정이 타석에 들어섰다. 임창용은 최정을 맞아 신중하게 승부했다. 초구는 브레이킹볼로 헛스윙을 유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다는 말처럼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던진 146km 속구가 높았다. 최정은 이를 놓치지 않고, 벼락같이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20m짜리 만루홈런. 점수는 10-13으로 뒤집어졌다. 최정의 시즌 45호 홈런이었다. 투수는 다시 박진태로 교체됐지만, 정의윤에 안타를 맞은 박진태는 제이미 로맥에 우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10-15로 점수가 오히려 벌어졌고, 9회초 경기 종료 때까지 점수변동은 없었다.
선두를 달리는 고민인 불펜의 불안감이 다시 극대화된 경기였다. 이미 지난 3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7-1로 이기던 9회말 7실점하며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던 KIA 불펜이다. 이날 KIA불펜은 다시 하얗게 불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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