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법원 비난 과도해"…양승태 대법원장 발언에 갈등 증폭
입력 2017-09-13 19:41  | 수정 2017-09-13 20:31
【 앵커멘트 】
양승태 대법원장이 법원 판결에 대한 비판이 도를 넘었다며 공식석상에서 입을 열었습니다.
사법부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던 최근 정치권과 검찰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김순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법원의 날'의 기념식.

사법부의 수장 양승태 대법원장이 의미심장한 기념사를 이어갑니다.

▶ 인터뷰 : 양승태 / 대법원장
- "법원이 행한 재판에 대해 건전한 비판 수준을 넘어 과도한 비난이 빈발하고 있습니다."

외부의 개입에서 자유로워야 사법권의 독립이 지켜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양승태 / 대법원장
- "사법권 독립의 최우선적 가치는 정치권력이나 외부세력, 소송 당사자 등으로부터 어떤 부당한 간섭이나 영향력도 배제한…."

뼈있는 기념사는 지난달 출소한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반응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출소 당시 민주당은 '억울한 옥살이'라고 규정했고 추미애 대표 역시 "사법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고 말을 보탰습니다.

검찰을 향한 목소리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법원이 최근 양지회 전·현직 간부를 비롯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줄줄이 기각하자, 서울중앙지검은 공개적으로 불만을 나타낸 바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이에 대해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야기하자면 무슨 말을 못하겠느냐'며 에둘러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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