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녹십자지놈, 혈우병 치료제 효능 예측용 SNP마커 특허
입력 2017-09-13 12:10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녹십자지놈(대표 양송현)이 혈우병 치료제에 대한 항체 생성 반응을 예측하는 SNP마커 및 조성물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녹십자지놈은 혈우병 치료제의 항체생성 반응을 예측하기 위한 단일염기다형성(SNP) 마커와 그 용도에 대한 특허를 등록했다고 밝혔다.
혈우병은 X염색체에 있는 유전자의 돌연변이 때문에 혈액 내 응고인자(피를 굳게 하는 물질)가 부족해 발생하는 출혈성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부족한 혈액응고인자를 보충해 주는 방식으로 치료가 진행되는데, 치료 중 투입되는 약물을 우리 몸이 '적'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래서 몸 속에서 항체를 만드는 항체생성반응이 나타나면, 우회 인자를 투여해야 하는 등 치료가 매우 어려워진다. 잦은 출혈 때문에 관절 합병증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녹십자지놈이 특허를 등록한 마커는 혈우병의 약물치료에서 항체 생성 반응을 예측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전망이다. 녹십자지놈은 엑솜 서열분석 데이터를 이용한 전장 유전체 연관 분석을 통해 혈우병 치료제에 대한 항체 생성 여부의 객관적인 위험도를 예측하는 SNP마커를 개발했다. 이 SNP마커를 검출할 수 있는 키트와 SNP마커를 이용한 혈우병 치료제의 효능 예측을 위한 정보 제공방법, SNP를 선별하는 방법 등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조은해 녹십자지놈 연구소장은 "혈우병 치료제에 대한 항체 생성 반응의 주요 예측 인자나 원인에 대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유전적 예측 인자가 다수 존재할 것으로 예상했고, 이를 규명하고자 본 연구를 완성하게 됐다"며 "혈우병 치료제의 항체 생성 여부를 객관적인 위험도로 예측할 수 있어, 이번 특허가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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