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오투리조트, 부영 인수 후 매출 2배↑
입력 2017-09-13 11:43 
부영그룹 인수 후 매출이 2배 오른 오투리조트 골프장 전경. [사진제공 = 부영그룹]

파산 위기까지 몰렸던 오투리조트가 부영그룹 인수 이후 1년 만에 여름 성수기 매출을 2배 이상 끌어올렸다. '부영 인수효과'를 톡톡히 누린 셈이다.
13일 부영그룹에 따르면 오투리조트의 골프장과 콘도 매출은 여름 성수기인 지난해 7~8월 19억원에 그쳤다. 반면 올해 7~8월에는 38억원을 기록,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10억 9000만원이었던 지난해 7~8월 골프장 매출은 올해 같은 기간 21억 5000만원으로 뛰었다. 콘도 매출 역시 지난해 7~8월 9억원에서 17억원으로 성장했다.
오투리조트는 태백시 출자사였던 태백관광개발공사가 지난 2008년 4300여억원을 투자해 콘도 525실, 골프장 27홀, 스키장 12면 등의 시설을 갖춘 리조트로 개장했다. 그러나 채무액이 4450억원(2015년 말 기준)에 육박하자 지난해 2월 부영이 800억원에 인수해 운영해 왔다. 이번 매출 성적은 인수 후 1년 반 만에 나온 경영 실적 호전이다.
부영은 오투리조트 인수 후 이용자들의 편의와 매출 신장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말에는 콘도 진입로 포장과 보도블럭 교체 공사를 완료해 이용자의 편의를 제고했다. 또한 골프장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2억원을 들여 벙커, 페어웨이, 코스를 새롭게 정비했다. 잔디 상태를 최대로 유지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리조트 역시 리노베이션 일환으로 객실 내 TV, 린넨, 냉장고 등의 비품 등도 전면 교체했다.
'부영 인수 효과'는 지역 경제와 사회에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부영은 "오투리조트의 매출 신장은 곧바로 태백지역 관광객 증가로 연결돼 지역경기 활성화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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