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이폰8은 78만원·아이폰x는 112만원…애플의 높은 가격표에 아이폰 마니아들 '갈팡질팡'
입력 2017-09-13 10:18  | 수정 2017-09-20 11:05
아이폰8은 78만원·아이폰x는 112만원…애플의 높은 가격표에 아이폰 마니아들 '갈팡질팡'


애플이 아이폰 10주년을 맞아 '아이폰X'(아이폰텐)을 출시하자 외신들이 일제히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외신들은 홈버튼 삭제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 장착 등 아이폰X의 외형적인 변화는 물론 3차원 스캔을 활용한 얼굴인식 시스템 '페이스 ID', 애니모지(움직이는 3차원 이모지)와 같은 새로운 기술에 열광했습니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아이폰X에 대해 "날렵하고 아름다운 스마트폰"이라며 "애플이 그간 만들어온 아이폰 가운데 가장 초현대적인 스마트폰"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이처럼 화려한 기능이 사실은 새로울 것 없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달았습니다.


특히 필 실러 애플 월드와이드마케팅 수석부사장이 프레젠테이션에서 아이폰X의 정교한 '페이스 ID' 기술을 소개한 직후 시연에 실패한 일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애플이 지문이나 비밀번호 대신 얼굴인식 기능으로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하는 기능을 탑재했지만, 이는 몇몇 안드로이드 폰에서 이미 가능한 것"이라며 "보안 향상을 위해 페이스 마스크 디자이너와 함께 테스트했다고 했지만 시연에서는 잠금을 해제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이폰X 한 대의 가격이 999달러에 달하는 고가라는 점도 빠지지 않고 언급됐습니다. 다만 이는 큰 걸림돌이 되지 않으리라는 것이 외신들의 분석입니다.

NYT는 "애플이 슈퍼 프리미엄 아이폰을 슈퍼 프리미엄 가격표를 붙여 공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CNN방송은 10년 전에 아이폰 첫 모델이 599달러에 출시됐던 순간에도 사람들은 경악했다며 "(아이폰X가) 999달러라도 당신을 이를 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창업자도 이날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은 브랜드 명성을 얻기 위해 돈을 더 지불할 구매층을 구축해왔다"며 "IT 팬(techies)들도 자신들이 최신 아이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전작을 계승한 아이폰8 시리즈는 오는 15일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해 1차 출시국을 대상으로 22일부터 정식 판매에 돌입합니다. 1차 출시국으로는 호주와 오스트리아, 벨기에, 캐나다, 중국, 일본, 이탈리아, 홍콩, 프랑스 등이 선택됐습니다.

2차 출시국도 공개됐습니다. 인도라와 바레인, 불가리아, 인도, 폴란드,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포함됐습니다. 오는 29일부터 출시됩니다. 한국은 1, 2차 출시국에서 제외됨에 따라 3차 출시국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전작의 경우 한국은 3차 출시국에 포함된 바 있습니다.

아이폰8 시리즈의 가장 저렴한 모델은 32GB에서 64GB로 용량 증가를 이뤘습니다. 이에 따라 가격이 소폭 상승했습니다. 용량별 모델은 우선 64GB와 256GB 모델로 양분됐습니다.

아이폰8 64GB 모델은 699달러부터 시작됩니다. 전작의 경우 649달러였습니다. 용량 증가폭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이폰8 플러스는 799달러부터입니다. 전작은 769달러였습니다.

아이폰X는 아이폰8보다 늦은 10월 27일부터 사전예약에 들어가 11월 3일 1차 출시국을 대상으로 판매됩니다. 현재까지는 1차 출시국만이 결정된 상태입니다. 한국은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의 경우 12월 중 출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략 12월 중순 또는 크리스마스께 출시될 수 있습니다.

아이폰X도 아이폰8과 마찬가지로 64GB와 256GB 모델이 제공됩니다. 가격은 999달러부터 시작됩니다. 색상은 스페이스 그레이와 실버 2종으로 구분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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