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태풍경로] 태풍 '탈림' 방황 끝? 15일에 한국행…中50만명 대피, 위력은 '어마'급
입력 2017-09-13 08:41  | 수정 2017-09-20 09:05
[태풍경로] 태풍 '탈림' 방황 끝? 15일에 한국행…中50만명 대피, 위력은 '어마'급


초강력 태풍 탈림이 급작스럽게 진로를 틀면서 이번 주말 제주도와 남해안이 태풍의 직·간접 영향권에 들게 될 전망입니다.

13일 오전 3시 태풍 '탈림'은 타이완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540 km 부근 해상에서 북서쪽으로 북상 중입니다.

진행속도는 24.0 km/h이며 중심기압965 hPa, 중심부근 최대풍속은 37.0 m/s로 강중형급으로 점점 세력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당초 타이완 타이베이 방향으로 서북서진하다 15일께 중국 푸저우 북북동쪽 부근 육상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12일부터 이동경로를 우측으로 틀었습니다.


태풍 '탈림'은 14일 오전 3시 타이완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220 km 부근 해상까지 이동한 후 15일 서귀포 남서쪽 약 670 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오는 15일 제주도전해상과 남해상에는 기상특보가 확대 또는 강화되어 발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편, 태풍 탈림은 중국에 막대한 피해를 준 바 있어 우려됩니다.

한 매체에 따르면 올해 들어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제18호 태풍 탈림(Talim)으로 저장성 원주 시에서만 9명이 사망하고 15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한 푸젠성 푸저오시에서 3명이 사망, 두 도시에서만 사망 및 실종자가 30명에 육박했으며 푸젠성과 저장성, 장시성 전체 인명 피해는 최소한 100명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2일 푸젠성은 태풍 경보를 발령하고, 태풍 상륙 전에 수십만 명의 주민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기 위한 비상계획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푸젠성 당국은 수색팀을 파견해 주민 대피 현황을 파악하고, 대피하지 않은 주민은 강제 대피시킬 방침입니다. 대피 규모는 40만∼50만 명에 달할 전망입니다.

강도가 갈수록 세지고 있는 탈림은 최대 풍속이 시속 220㎞를 넘어서 올해 들어 중국에 상륙한 최강의 태풍이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는 카리브해 일대와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최소 45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허리케인 '어마'와 맞먹는 위력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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