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만화와 같은 일이다. KBO리그에서도 투타겸업 하는 선수를 볼 수 있을까. 지난 1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 KBO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kt위즈에 전체 1순위로 뽑힌 강백호(18·서울고)가 해당 주인공이다. 농구만화 슬램덩크의 주인공과 이름이 같아 더욱 유명세를 치른 강백호는 고교 1년 시절 고척돔 개장 홈런 등 타격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실력 면에서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뛰어난 야구재능은 타격뿐만 아니라 투수로서도 큰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150km를 상회하는 묵직한 속구에 손 감각이 좋아 변화구도 제법 던진다. 노춘섭 kt스카우트팀장도 투수를 오래 하지 않았지만, 가능성이 크다”면서 현장에서 결정할 문제지만, 타자는 물론 투수로도 같이 쓸 수 있다고 본다”며 설명했다. 김진욱 kt감독도 강백호를 뽑게 되면 투타 모두에서 쓰고 싶다. 선수와 면담 후 결정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강백호의 스승인 유정민 서울고 감독은 선발투수보다는 1이닝 정도를 책임지는 불펜투수로 쓰는 것 어떨까라는 생각을 한다. 개인적으로 다른 수비 포지션이나 지명타자를 하다가, 경기 막판에 마운드에 오르는 게 적합하다는 의견이다”라고 구체적인 제안도 했다.
강백호가 제2의 오타니로 키워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오타니는 일본 닛폰햄 파이터스의 에이스이자 간판타자인 오타니 쇼헤이(23)이다. 오타니는 프로무대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캐릭터다. 일본에서는 두 가지를 모두 한다는 의미인 ‘이도류(二刀流)로 불린다. 2013년 프로에 데뷔한 오타니는 올 시즌 부상으로 투수로는 2경기 밖에 뛰지 못했지만, 지난해만 해도 21경기에 등판해 10승4패 평균자책 1.86을 기록했다. 또 타자로는 타율 0.322에 22홈런 67타점을 기록했다. 2015년에도 두자릿수 승리와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야 하는 센트럴리그와 달리 닛폰햄은 지명타자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퍼시픽리그 소속이다. 오타니는 투수로 등판하지 않는 날은 지명타자로 출전하거나 외야수로 나섰다.
물론 투수가 타격을 하는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나 센트럴리그에서 투수는 보통 9번타석에 들어선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28)가 타격도 잘하는 투수로 꼽히지만, 투수로 등판하지 않는 날 야수로 출전하지는 않는다. 한마디로 투수 쪽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오타니는 비중을 투수 또는 타자 한 쪽에 두고 있지 않다. 정말 만화에서나 볼 수 있는 캐릭터다. kt도 강백호를 진짜 만화의 주인공을 만들고 싶어한다.
◆ 김성한·김재박·나성범, KBO리그의 투타겸업
36년 된 KBO리그에서도 투타겸업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이가 김성한(59) 전 KIA타이거즈 감독이다. 프로 원년인 1982년 해태 타이거즈 김성한은 타자로 전경기(80경기)에 출전 타율 0.305 13홈런 69타점을 기록했고, 투수로 26경기 10승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8의 성적을 거뒀다. 프로야구 역사상 유일무이한 10홈런타자-10승 투수이다. 그러나 투타겸업은 오래가지 않았다. 김성한은 타자로는 1995년까지 꾸준히 출전했지만, 1983년에는 투수로 4경기 등판, 1984년에는 단 1경기도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1985년 10경기, 1986년 1경기 등판했지만, 이후에는 투수 김성한을 볼 수 없었다. 엄격하게 따져보면 타자 쪽 비중이 높았다고 볼 수 있다.
이후에는 투타겸업이라고 볼 수 있는 시도가 없었다. 물론 일회성 이벤트적인 기용은 있었다. 연장 혈투를 펼치느라 지명타자가 빠져 투수가 타석에 나서는 경우는 꽤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올해만 해도 두산 김강률(29)이 타석에 들어서 적시타를 때리기도 했다. 하지만 기용할 수 있는 투수를 모두 교체해 야수가 마운드에 오르는 경우는 손에 꼽을만했다. 끝장승부를 펼치는 메이저리그야 꽤 많이 볼 수 있지만, KBO리그는 무승부 제도가 있어 야수가 마운드에 오를 일이 별로 없다.
최근에는 NC다이노스 간판타자 나성범(28)이 투수로 깜짝 변신을 한 적이 있다. 2015년 플레이오프 두산과의 5차전에서 나성범은 4-6으로 뒤진 9회초 2사에서 마무리 임창민(32)을 대신해 우익수를 보다가 마운드로 뛰어 올라가 147km의 강속구를 던지며 두 타자를 상대해 이닝을 마쳤다. 당시 김경문(59) NC 감독은 좌완 불펜이 약한 팀 사정을 고려해 나성범을 투수로 연습시켰다. 연세대 시절까지 에이스 역할을 했던 나성범이기에 투수를 무리 없이 소화했지만, NC는 이날 두산에 패하면서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고, 이벤트성 등판으로 남게됐다.
◆ 꾸준하게 해야 한다” 불가능한 미션은 아닌 ‘이도류
과거 사례가 있듯, 한국에서의 이도류도 전혀 불가능한 미션이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강백호가 청소년 대표팀으로 출전한 제28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U-18 야구월드컵)를 중계한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도 참신한 시도라고 생각한다. 현 시점에서 성공 여부를 논하기는 어렵지만, 못할 것도 없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위원은 꾸준히 기회를 잡아야 한다. 타자로도 투수로도 말이다”라는 전제를 깔았다. 닛폰햄 감독을 역임했던 트레이 힐만 SK와이번스 감독은 선수가 투타 모두 능력을 갖췄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오타니의 경우 충분히 잠재력을 갖췄으며 올바른 프로그램까지 마련돼 있었다. 한국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선수의 재능이 충분하고 프로그램이 잘 갖춘다면 투타 겸업도 가능하다고 본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힐만 감독은 물론, 난 그 선수(강백호)의 능력을 잘 모른다”고 한 발 물러서긴 했다.
오타니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투타겸업에 도전하는 선수가 생겼다. 다저스의 외야수 브렛 아이브너(28)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와 트리플A를 오가며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하지만 수로 실전에 데뷔하기도 전에 부상을 당했고,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토미존서저리)에올랐다.
◆ 잘 할 수 있을까” 만화주인공, 현실에선 녹록치 않다
아이브너의 사례처럼 투타겸업은 부상위험이 큰 미션이다. 투구와 타격의 메커니즘은 전혀 다르다. 사용하는 근육과 관절도 다르다. 2014년 이후 3시즌을 투수와 타자로 나섰던 오타니가 올 시즌을 앞두고 부상을 당했던 점도 투타겸업의 현실적 어려움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부상으로 불참했고, 올해는 주로 타자로만 나섰다. 지난 8월 31일 소프트뱅크전에서 선발투수로 복귀했지만, 3⅓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프로원년 김성한의 성공도 당시 프로야구가 한 시즌 80경기였고, 아마추어적인 요소가 더욱 강했을 때라 가능했다는 평가가 많다. 물론 당시 김성한도 투타겸업을 하면서 체력적으로 버거워했다는 증언도 있다. 김성한 이후 36년 동안 투타겸업 사례가 없었다는 점은 지명타자를 채택하고 있는 KBO리그에서 쉽지 않은 도전이라는 점을 방증하는 얘기이기도 하고, 굳이 위험을 부담하면서 투수와 타자 모두를 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넥센 감독 시절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강지광(27)에게 투수 연습을 시켜봤던 염경엽 SK단장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해 LG 양상문 감독도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해 제2의 야구인생을 연 이형종(28)을 연장전 등 비상상황을 대비해 투수로도 연습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실전에서 이형종이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장면은 없었다. 이종열 위원도 오타니의 성공은 선발투수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다른 포지션에서 수비를 하다가, 마운드에 오르거나 지명타자에서 불펜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아무래도 부상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kt도 조심스럽다. 김진욱 감독도 선수랑 면담을 해봐야 할 것 같고, 직접 하는 걸 봐야하지 않겠나”라고 단서를 달았다. 물론 성공하면 새로운 스타탄생이다. 2015년 1군에 데뷔해 간판선수가 부족한 kt로서는 만화주인공이 필요한 게 사실이고, 바람이다. 강백호가 자신의 이름처럼 만화캐릭터로 거듭날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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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가 제2의 오타니로 키워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오타니는 일본 닛폰햄 파이터스의 에이스이자 간판타자인 오타니 쇼헤이(23)이다. 오타니는 프로무대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캐릭터다. 일본에서는 두 가지를 모두 한다는 의미인 ‘이도류(二刀流)로 불린다. 2013년 프로에 데뷔한 오타니는 올 시즌 부상으로 투수로는 2경기 밖에 뛰지 못했지만, 지난해만 해도 21경기에 등판해 10승4패 평균자책 1.86을 기록했다. 또 타자로는 타율 0.322에 22홈런 67타점을 기록했다. 2015년에도 두자릿수 승리와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야 하는 센트럴리그와 달리 닛폰햄은 지명타자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퍼시픽리그 소속이다. 오타니는 투수로 등판하지 않는 날은 지명타자로 출전하거나 외야수로 나섰다.
물론 투수가 타격을 하는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나 센트럴리그에서 투수는 보통 9번타석에 들어선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28)가 타격도 잘하는 투수로 꼽히지만, 투수로 등판하지 않는 날 야수로 출전하지는 않는다. 한마디로 투수 쪽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오타니는 비중을 투수 또는 타자 한 쪽에 두고 있지 않다. 정말 만화에서나 볼 수 있는 캐릭터다. kt도 강백호를 진짜 만화의 주인공을 만들고 싶어한다.
◆ 김성한·김재박·나성범, KBO리그의 투타겸업
36년 된 KBO리그에서도 투타겸업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이가 김성한(59) 전 KIA타이거즈 감독이다. 프로 원년인 1982년 해태 타이거즈 김성한은 타자로 전경기(80경기)에 출전 타율 0.305 13홈런 69타점을 기록했고, 투수로 26경기 10승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8의 성적을 거뒀다. 프로야구 역사상 유일무이한 10홈런타자-10승 투수이다. 그러나 투타겸업은 오래가지 않았다. 김성한은 타자로는 1995년까지 꾸준히 출전했지만, 1983년에는 투수로 4경기 등판, 1984년에는 단 1경기도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1985년 10경기, 1986년 1경기 등판했지만, 이후에는 투수 김성한을 볼 수 없었다. 엄격하게 따져보면 타자 쪽 비중이 높았다고 볼 수 있다.
이후에는 투타겸업이라고 볼 수 있는 시도가 없었다. 물론 일회성 이벤트적인 기용은 있었다. 연장 혈투를 펼치느라 지명타자가 빠져 투수가 타석에 나서는 경우는 꽤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올해만 해도 두산 김강률(29)이 타석에 들어서 적시타를 때리기도 했다. 하지만 기용할 수 있는 투수를 모두 교체해 야수가 마운드에 오르는 경우는 손에 꼽을만했다. 끝장승부를 펼치는 메이저리그야 꽤 많이 볼 수 있지만, KBO리그는 무승부 제도가 있어 야수가 마운드에 오를 일이 별로 없다.
김성한은 36년 프로야구에서 유일무이한 10홈런타자-10승투수 동시작성자로 남아있다. 사진=MK스포츠 DB
물론 없지는 않았다. 김재박(63) 전 LG트윈스 감독은 MBC 청룡 시절인 1985년 7월27일 잠실 삼성전에 투수로 깜짝 등판해 두 타자를 상대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자신이 직접 결승타까지 기록했다. 또 최동수(46) LG코치도 현역시절인 2009년 연장전에서 우규민이 퇴장 당하자,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적이 있다. SK와이번스 최정(31)도 같은 해 광주 KIA전에서 투수로 등판했다.최근에는 NC다이노스 간판타자 나성범(28)이 투수로 깜짝 변신을 한 적이 있다. 2015년 플레이오프 두산과의 5차전에서 나성범은 4-6으로 뒤진 9회초 2사에서 마무리 임창민(32)을 대신해 우익수를 보다가 마운드로 뛰어 올라가 147km의 강속구를 던지며 두 타자를 상대해 이닝을 마쳤다. 당시 김경문(59) NC 감독은 좌완 불펜이 약한 팀 사정을 고려해 나성범을 투수로 연습시켰다. 연세대 시절까지 에이스 역할을 했던 나성범이기에 투수를 무리 없이 소화했지만, NC는 이날 두산에 패하면서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고, 이벤트성 등판으로 남게됐다.
◆ 꾸준하게 해야 한다” 불가능한 미션은 아닌 ‘이도류
과거 사례가 있듯, 한국에서의 이도류도 전혀 불가능한 미션이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강백호가 청소년 대표팀으로 출전한 제28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U-18 야구월드컵)를 중계한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도 참신한 시도라고 생각한다. 현 시점에서 성공 여부를 논하기는 어렵지만, 못할 것도 없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위원은 꾸준히 기회를 잡아야 한다. 타자로도 투수로도 말이다”라는 전제를 깔았다. 닛폰햄 감독을 역임했던 트레이 힐만 SK와이번스 감독은 선수가 투타 모두 능력을 갖췄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오타니의 경우 충분히 잠재력을 갖췄으며 올바른 프로그램까지 마련돼 있었다. 한국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선수의 재능이 충분하고 프로그램이 잘 갖춘다면 투타 겸업도 가능하다고 본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힐만 감독은 물론, 난 그 선수(강백호)의 능력을 잘 모른다”고 한 발 물러서긴 했다.
오타니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투타겸업에 도전하는 선수가 생겼다. 다저스의 외야수 브렛 아이브너(28)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와 트리플A를 오가며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하지만 수로 실전에 데뷔하기도 전에 부상을 당했고,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토미존서저리)에올랐다.
2015년 두산과 플레이오프에서 투수로 등판했던 NC간판타자 나성범. 연세대 시절만 해도 나성범은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받았던 대학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였다. 사진=MK스포츠 DB
◆ 잘 할 수 있을까” 만화주인공, 현실에선 녹록치 않다
아이브너의 사례처럼 투타겸업은 부상위험이 큰 미션이다. 투구와 타격의 메커니즘은 전혀 다르다. 사용하는 근육과 관절도 다르다. 2014년 이후 3시즌을 투수와 타자로 나섰던 오타니가 올 시즌을 앞두고 부상을 당했던 점도 투타겸업의 현실적 어려움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부상으로 불참했고, 올해는 주로 타자로만 나섰다. 지난 8월 31일 소프트뱅크전에서 선발투수로 복귀했지만, 3⅓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프로원년 김성한의 성공도 당시 프로야구가 한 시즌 80경기였고, 아마추어적인 요소가 더욱 강했을 때라 가능했다는 평가가 많다. 물론 당시 김성한도 투타겸업을 하면서 체력적으로 버거워했다는 증언도 있다. 김성한 이후 36년 동안 투타겸업 사례가 없었다는 점은 지명타자를 채택하고 있는 KBO리그에서 쉽지 않은 도전이라는 점을 방증하는 얘기이기도 하고, 굳이 위험을 부담하면서 투수와 타자 모두를 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넥센 감독 시절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강지광(27)에게 투수 연습을 시켜봤던 염경엽 SK단장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해 LG 양상문 감독도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해 제2의 야구인생을 연 이형종(28)을 연장전 등 비상상황을 대비해 투수로도 연습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실전에서 이형종이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장면은 없었다. 이종열 위원도 오타니의 성공은 선발투수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다른 포지션에서 수비를 하다가, 마운드에 오르거나 지명타자에서 불펜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아무래도 부상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kt도 조심스럽다. 김진욱 감독도 선수랑 면담을 해봐야 할 것 같고, 직접 하는 걸 봐야하지 않겠나”라고 단서를 달았다. 물론 성공하면 새로운 스타탄생이다. 2015년 1군에 데뷔해 간판선수가 부족한 kt로서는 만화주인공이 필요한 게 사실이고, 바람이다. 강백호가 자신의 이름처럼 만화캐릭터로 거듭날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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