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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롯데에게는 문제가 없던 험난한 일정의 시작
입력 2017-09-12 22:10 
롯데가 12일 잠실 LG전서 투타의 조화로운 활약 속 2-1 승리를 거뒀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상승세가 계속됐다. 투·타에서의 조화로운 활약으로 쉽지 않은 여정의 첫 단추를 잘 끊어냈다.
롯데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1회초 전준우가 선제 솔로포를 날린 뒤 이어진 찬스에서 이대호가 적시타를 때렸다. 롯데는 8회말 LG의 추격을 받았지만 한 점차 리드는 끝내 지켜냈다.
롯데의 이날 승리는 일정 면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4위를 지키고 있는 롯데로서 좋은 성적이 이어진다면 3위 이상을 노려볼 수 있고 반대의 경우에는 5위권의 추격이 신경 쓰인다. 그런 상황서 5강 경쟁 팀 LG, 그리고 선두 KIA, 이어 또 다른 5강 경쟁 팀 SK와 맞붙기에 쉽지 않은 일정이 분명했다. 잔여경기가 6경기로 적은 편이라 이번 주가 최대고민이었다.
하지만 고민은 기우에 불과했다. 롯데는 첫 스타트부터 완벽한 경기를 만들었다. 1회초 전준우가 기선제압 솔로포를 날렸고 이어 연결된 기회서 이대호가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마운드에서는 미국에 출산휴가를 다녀온 레일리가 7⅔이닝 1실점 역투를 펼쳤고 구원등판한 손승락이 1⅓이닝 동안 2피안타를 허용했음에도 실점은 내주지 않았다. 경기 막판 번즈와 문규현은 철통같은 호수비를 선보이기도 했다.
경기 후 조원우 감독은 레일리가 선발로서 완벽한 투구를 했고 손승락이 마무리를 잘 해주었다. 또 규현이와 번즈가 좋은 수비를 해줬기에 경기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승리투수가 된 레일리는 아기가 태어났고 세상을 새로운 관점에서 보는 계기가 됐다. 미국을 다녀오느라 피곤한 것도 있었으나 이미 스케줄을 계획하고 떠났기에 차질 없이 경기를 했다. 번즈와 문규현의 멋진 수비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했고 손승락 역시 최근 들어 오늘 볼이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잘 넘겨서 팀 승리를 가져올 수 있어 좋다. 오늘 규현이의 수비가 결정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 민호도 리드를 잘 해줬다”고 공을 수비진에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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