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MB정부 블랙리스트에 박미선·이준기도 있었다
입력 2017-09-12 19:30  | 수정 2017-09-12 20:28
【 앵커멘트 】
박근혜 정부에 앞서 이명박 정부 때도 국가정보원이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계 인사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어제(11일) 발표된 인사들을 비롯해 방송인 박미선 씨와 배우 이준기 씨 등 82명의 명단이 모두 공개됐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8년 한 방송에서, 방송인 박미선 씨는 광우병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를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박미선 / 방송인 (당시 '명랑히어로' 출연, 출처-MBC)
- "광우병이라는 게 후추 한 알 정도만 몸에 들어와도 광우병에 걸린대요. 이 모든 게 수입 소로 만들어진다 그러면 우리는 피할 수 없는 거예요."

박 씨는 당시 국정원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고, 함께 출연한 방송인 김구라 씨도 포함됐습니다.

광우병 촛불집회 강경 진압에 쓴소리를 남긴 배우 이준기 씨와

"광우병 쇠고기 대신 청산가리를 먹겠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김규리 씨도 블랙리스트에 올랐습니다.

배우 유준상 씨는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당시 대검찰청에 남긴 글 때문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가수 양희은 씨와 안치환 씨는 지난 2008년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에 참여했는데 역시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뿐 아니라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던 여균동 감독과 2006년 민주노동당 지지 선언을 했던 영화감독들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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