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대 연예기획사 주가 살펴보니
국내 연예기획사 주가에 대한 증권업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에스엠과 JYP엔터테인먼트는 소속 가수들의 안방 복귀와 국외 진출로 하반기 성장 기대감이 높아졌다. 사드 보복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지만 두꺼운 팬층에 힘입은 실적 개선이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 반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간판 연예인들의 부재와 사업 다각화 과정에서의 돌발 리스크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코스닥시장에서 JYP 주가는 전일 대비 8.07% 오른 89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JYP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실적 모멘텀'이다. 우선 소속 아이돌그룹 트와이스와 갓세븐이 오는 10월 컴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소속 배우 배수지의 드라마 출연도 실적에 반영된다. 이에 따라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오는 2020년까지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와이스만으로도 2019년 예상 영업이익 300억원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JYP 주가는 기획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내년도 추정 실적을 대입한 주가수익비율(PER)은 에스엠이 20배로 가장 높다. 이어서 와이지가 18.3배이며 JYP가 15.2배로 가장 저평가된 수준이다. 이달 들어 기관투자가가 38억원어치 JYP 주식을 순매수했다.
에스엠 주가도 이날 6.68% 오른 3만1950원으로 마감해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로 주가를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개인의 순매도에도 외국인은 8거래일 연속 매수에 나서 총 101억원가량 주식을 확보했다. 에스엠은 본업(음반, 공연, 방송)과 신사업의 양날개가 실적 개선을 이끌 전망이다. 본업에서는 군 복무를 마친 동방신기·슈퍼주니어와 이들의 공백을 메운 엑소·샤이니가 4분기 이후 총출동해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에스엠은 과거 스타들도 신인으로 대체되지 않고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이익 성장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신사업에서는 연결 자회사 SM C&C가 SK텔레콤으로부터 인수한 광고 사업 실적이 반영되면서 이익 규모가 크게 늘 것으로 추정된다. 에스엠은 SK텔레콤과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의 협력 관계를 맺기로 했다.
이날 와이지 주가는 2.67% 오른 2만6900원에 머물렀다. 와이지 주가는 지난 3월 네이버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기로 하면서 급등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2.18% 하락해 지난 5월 고점 대비로는 무려 26.09%나 하락한 상태다. 와이지는 지난해 여성 아이돌 그룹 투애니원의 해체 이후 남성 아이돌 그룹 빅뱅 의존도가 커졌다.
하지만 올해부터 내년까지 빅뱅 멤버들의 군 입대가 예정돼 있어 당분간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빅뱅 멤버 최승현이 의무경찰 복무 중 과거에 대마초를 피운 사실로 기소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았다.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 및 음원 판매가 각 사의 매출 기여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들의 부재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상당한 부담이다.
특히 와이지는 자회사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면서 본업 성과를 깎아먹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광고대행과 아티스트·캐릭터 상품 판매를 주사업으로 하는 연결 자회사 YG플러스는 화장품, 골프, 외식프랜차이즈, 금융투자 사업 등을 벌였지만 수년째 영업 손실이 누적된 상태다.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내 연예기획사 주가에 대한 증권업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에스엠과 JYP엔터테인먼트는 소속 가수들의 안방 복귀와 국외 진출로 하반기 성장 기대감이 높아졌다. 사드 보복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지만 두꺼운 팬층에 힘입은 실적 개선이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 반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간판 연예인들의 부재와 사업 다각화 과정에서의 돌발 리스크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코스닥시장에서 JYP 주가는 전일 대비 8.07% 오른 89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JYP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실적 모멘텀'이다. 우선 소속 아이돌그룹 트와이스와 갓세븐이 오는 10월 컴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소속 배우 배수지의 드라마 출연도 실적에 반영된다. 이에 따라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오는 2020년까지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와이스만으로도 2019년 예상 영업이익 300억원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JYP 주가는 기획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내년도 추정 실적을 대입한 주가수익비율(PER)은 에스엠이 20배로 가장 높다. 이어서 와이지가 18.3배이며 JYP가 15.2배로 가장 저평가된 수준이다. 이달 들어 기관투자가가 38억원어치 JYP 주식을 순매수했다.
에스엠 주가도 이날 6.68% 오른 3만1950원으로 마감해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로 주가를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개인의 순매도에도 외국인은 8거래일 연속 매수에 나서 총 101억원가량 주식을 확보했다. 에스엠은 본업(음반, 공연, 방송)과 신사업의 양날개가 실적 개선을 이끌 전망이다. 본업에서는 군 복무를 마친 동방신기·슈퍼주니어와 이들의 공백을 메운 엑소·샤이니가 4분기 이후 총출동해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에스엠은 과거 스타들도 신인으로 대체되지 않고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이익 성장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신사업에서는 연결 자회사 SM C&C가 SK텔레콤으로부터 인수한 광고 사업 실적이 반영되면서 이익 규모가 크게 늘 것으로 추정된다. 에스엠은 SK텔레콤과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의 협력 관계를 맺기로 했다.
이날 와이지 주가는 2.67% 오른 2만6900원에 머물렀다. 와이지 주가는 지난 3월 네이버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기로 하면서 급등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2.18% 하락해 지난 5월 고점 대비로는 무려 26.09%나 하락한 상태다. 와이지는 지난해 여성 아이돌 그룹 투애니원의 해체 이후 남성 아이돌 그룹 빅뱅 의존도가 커졌다.
하지만 올해부터 내년까지 빅뱅 멤버들의 군 입대가 예정돼 있어 당분간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빅뱅 멤버 최승현이 의무경찰 복무 중 과거에 대마초를 피운 사실로 기소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았다.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 및 음원 판매가 각 사의 매출 기여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들의 부재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상당한 부담이다.
특히 와이지는 자회사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면서 본업 성과를 깎아먹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광고대행과 아티스트·캐릭터 상품 판매를 주사업으로 하는 연결 자회사 YG플러스는 화장품, 골프, 외식프랜차이즈, 금융투자 사업 등을 벌였지만 수년째 영업 손실이 누적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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