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아란 인턴기자]
배우 김규리가 MB정부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광우병 사건 당시 김규리의 발언이 재조명 되고 있다.
11일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판 블랙리스트' 명단을 공개했다. 문화계, 배우, 영화감독, 방송인, 가수 등 5개 분야 82명의 인사가 이름을 올린 블랙리스트 명단에는 김규리도 포함됐다.
이에 김규리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몇 자에 나의 꽃다운 30대가 훌쩍 가버렸네. 10년이란 소중한 시간이"라며 내가 그동안 낸 소중한 세금들이 나를 죽이는데 사용되었다니"라는 글을 올리며 분노를 표했다.
앞서 김규리는 촛불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사회적인 문제에 적극적으로 소신을 밝혀왔다. 지난 2008년 5월 김규리는 광우병 사태와 관련해 자신의 미니홈피에 광우병에 감염된 쇠고기를 먹느니 청산가리를 먹는 것이 낫겠다”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된 바 있다.
김규리는 이 사건을 계기로 ‘청산규리라는 비칭을 얻으며 일부 누리꾼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자들은 김규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걸기도 했으나, 1심에서 패소했다.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김규리는 자신의 SNS에 미안해 아이들아”라는 글을 게재하며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노란 리본으로 이뤄진 나무 사진도 함께 게재하며 '노란리본 캠페인'에 참여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한편, 지난 2009년 11월 김규리는 데뷔 때부터 사용하던 김민선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김규리로 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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