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대 SNS 인증 문화 `성지`는 바로 이곳
입력 2017-09-12 11:18 
페이스북에 올라온 전시회 인증샷

최근 전시회가 20대 인증 문화의 '성지'로 부상하고 있다. 전시회를 비롯해 페스티벌 주제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면서 이를 적극적으로 즐기는 20대가 늘고 있는 것.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발 빠르게 문화생활 정보를 접하는 20대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전시회와 페스티벌 문화를 향유하고 있다.
SNS에서 문화생활 정보 접하고 전시회 가서 인증샷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12일 20대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문화생활을 즐기는 방법을 설문한 결과, 20대 10명 중 9명(89.6%)이 '전시회에서 인증 샷을 찍은 적 있다'고 답했다. 또 61.3%는 '인증 샷을 SNS에 올려 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20대 사이에서 전시회를 즐기는 방식으로 '인증'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대가 선호하는 전시회 유형 또한 '전시장 내 촬영이 가능한 전시회(85.7%)'와 '전시품 외 주변 공간도 콘셉트에 맞춰 꾸며져 있는 전시회(94.4%)'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이를 뒷받침했다.
조사 결과 20대 5명 중 3명(62.8%)은 문화생활에 자주 참여하려고 노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20대가 관련 정보를 얻는 곳은 'SNS의 정보 제공 페이지'가 60.2%로 가장 많은 비율을 보였다.
특히 20대 과반수(58.0%)가 '문화생활 정보를 얻기 위한 용도로 팔로우하는 SNS 계정이 있다'고 답했다. SNS가 발 빠르게 문화생활 관련 정보를 접하고 적극적으로 문화생활을 누리고자 하는 20대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 = 대학내일20대연구소]
연평균 4.1회 전시회 관람, 2.2회 페스티벌 참여
20대는 적극적으로 문화생활에 참여하고 있었다. 20대가 가장 친숙하게 느끼는 문화생활은 '전시회(34.5%)'와 '페스티벌(16.7%)'로 나타났다. 설문 참여자들은 최근 1년 내 평균 4.1회 전시회를 관람했으며 평균 2.2회 페스티벌에 참여했다고 답했다.
전시회와 관련해서 지난해보다 '주제가 다양해졌으며(53.3%)', '접근성도 높아졌다(44.1%)'고 평한 것으로 볼 때 다채로워진 주제와 높은 접근성이 20대가 전시회를 가장 친숙한 문화생활로 꼽은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20대 44.1%는 페스티벌에서 애인·친구들과 옷이나 아이템을 맞추는 일명 '시밀러룩', '트윈룩'을 입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페스티벌 참여를 위해 옷이나 아이템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20대도 51.4%로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드러내면서 페스티벌을 즐기는 것으로 보인다.
혼자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혼참족'의 비율도 24.0%로 낮지 않았다. 페스티벌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과 어울린 경험은 45.8%에 달해 새로운 사람과 거리낌 없이 소통하며 페스티벌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정은미 대학내일20대연구소 연구원은 "20대는 SNS를 통해 내 취향을 저격하는 다양한 주제의 전시회와 페스티벌을 발 빠르게 찾아서 적극적으로 누리고 있다"며 "일방적으로 작품과 공연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문화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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