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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현화, SNS 심경 "사랑하는 일 그만둘 각오...현실 안타깝다"
입력 2017-09-12 09:4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은솔 인턴기자]
배우 곽현화가 영화 '전망좋은 집' 노출신 배포와 관련한 이수성 감독의 사과 녹취록을 공개해 상황을 반전시키면서 그가 SNS에 올린 심경이 눈길을 끈다.
곽현화는 11일 '전망좋은 집'을 연출한 이수성 감독 소송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이수성 감독의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녹취 파일에서 이수성 감독은 "죄송합니다. 이 상황에 대해서 만나서 얼굴 보고 얘기를 하고 싶다. 미안합니다"라고 사과한 뒤 곽현화의 동의 없이 노출신을 넣은 것에 대해 "인정한다. 죄송하다. 무릎 꿇고 사과하겠다"고 말해 잘못을 인정했다. 이로써 곽현화는 노출장면을 찍었다는 것만으로 '양비론'의 시선을 받던데서 벗어나게 됐다.
곽현화 게시글.사진l곽현화 페이스북

앞서 곽현화는 지난달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출신 관련 진실공방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곽현화는 "사실 저도 영화 소송건으로 주변에 도움을 청했을 때... 친한 감독님은 저에게 '네가 말할수록 앞으로 영화 찍기 힘들 거다'라고 얘기하셨죠"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인간에 대한 예의가 우선이지 않다면 예술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사랑하는 일을 그만둘 각오를 하고서야 입장을 밝힐 수 있는 이 현실이 안타깝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더 이상 영화를 찍지 못하게 된다 할지라도, 바로 잡을 건 잡겠다는 곽현화의 굳은 의지가 보였다.
이수성 감독과 곽현화는 영화 전망좋은 집의 무삭제-노출판 서비스의 유료 배포를 두고 법정 다툼을 벌여왔다. 앞서 이수성 감독은 2012년 곽현화와 영화 전망좋은 집을 제작했다. 극장판에는 곽현화의 노출 장면이 삭제됐지만, 이후 무삭제판, 감독판 등의 이름으로 해당 장면이 포함돼 유통됐다. 곽현화는 지난 2014년 이수성 감독이 자신의 동의 없이 상반신 노출 장면이 포함된 영화를 유료로 배포했다며 고소했으며, 이수성 감독 또한 곽현화를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하며 법정공방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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