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한 지난 3일 현직 경찰관 208명이 경찰청 소속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경찰 골프장 이용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일 경기 용인시에 있는 경찰 골프장은 현직 경찰관 105명이, 충남 아산 골프장은 현직 경찰관 103명이 각각 이용했다.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한 지난해 9월 9일에는 총경급 5명을 포함해 경찰관 57명이 골프를 쳤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로 전국 경찰에 비상령이 내려졌던 지난 3월 10일에도 15명이 골프를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안보위기 상황에서 경찰 간부들이 앞장서 골프를 즐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라며 "비상령 발령 등 중요상황에서 골프장 이용을 제한하는 규정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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