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대 승객, 대한항공 승무원에 와인 끼얹고 욕설
입력 2017-09-11 16:33  | 수정 2017-09-11 16:54

중국발 인천공항행 대한항공 기내에서 20대 여성 승객이 승무원에게 술을 끼얹고 욕설을 하다 입건됐다.
11일 인천공항경찰대는 항공기 안에서 소란을 피운 혐의(항공보안법상 항공기안전운항저해 폭행 및 기내 소란)로 A씨(21·여)를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2시 40분께 중국 광저우에서 출발한 인천공항행 대한항공 비행기 안에서 승무원 B씨(23·여)의 몸에 와인을 끼얹고 소리를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뒷자리 승객이 좌석 등받이를 계속 건드는데 화가나 시비가 붙었다 이를 제지하는 승무원에게 화풀이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비행기가 흔들리면서 와인이 승무원에게 묻은 것이라면서 와인을 끼얹은 적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피해 승무원 목 주위 등 상체 앞 부분에 와인이 광범위 하게 묻어 있고, 복수의 목격자로부터 'A씨가 와인을 뿌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대한항공측은 기내 안전을 확보 위해 매뉴얼에 따라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고 A씨의 다리 등을 결박했다.
중국으로 혼자 여행을 갔다 귀국하던 A씨는 기내에서 와인 한병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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