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지구촌 와글와글] 장애 극복, 댄서로 당당히 무대 선 여성 "누구에게나 희망은 있다"
입력 2017-09-11 13:45  | 수정 2017-09-14 15:38

선천적 장애를 극복하고 불가능해 보일 것 같던 꿈을 이룬 여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 8일(현재시간) 미국 뉴욕에 사는 티파니 지젤(32)는 선천적 장애로 짧은 목과 척추를 가졌지만 전문 댄서로 활동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티파니 지젤은 자코-레빈 증후군을 앓고 있다. 자코-레빈 증후군은 안면, 머리, 팔다리의 기형을 동반한 선천성 흉추골과 갈비뼈 기형으로 인한 흉곽 축소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보통 부모의 입장이라면 장애를 가진 딸에게 '댄서란 직업은 현실적이지 않다'라며 극구 말렸겠지만 지젤의 부모는 달랐다. 지젤의 부모는 '너가 원하는 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당시 3살이었던 지젤을 댄스학원에 등록시켰다. 지젤은 부모의 격려에 힘입어 전문 댄서로써 꿈을 키워나갈 수 있었다. 지젤은 무용 분야에서 학사 학위를 받은 후 댄스 강사이자 직업 무용수가 됐다. 그는 2009년 미국 매체 폭스에서 기획한 댄스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젤의 꿈을 향한 여정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였다. 증후군으로 키는 121cm에 짧은 목을 가졌던 지젤은 그의 외모 때문에 조롱이 대상이 되기도 했다. 지젤은 "내가 뉴욕 시내를 걷다 보면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거나 비웃고 지나가는 사람이 있었다. 심지어 내 모습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찍고자 따라오는 사람들도 있었다"라고 회고했다.
그럴 때 마다 지젤은 댄서로써의 꿈에 더욱 몰입했다. 지젤은 "사람들이 나를 비웃고 조롱하기도 했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이 있었다. 나는 춤을 출 수 있다. 지금 전문 댄서로써 항상 꿈에 그리던 삶을 실제 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젤은 "댄서로써 뒤쳐지지 않고자 매일 연습한다. 한번 연습할 때마다 4시간씩 한다" 라며 "하지만 내 신체적 제한 또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훈련하다 몸에 무리를 느끼면 꼬박꼬박 휴식을 취한다. 약은 최소한만 먹으려 한다. 춤을 추는 것은 나를 더욱 건강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지젤의 삶은 장애를 가진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지젤은 "사람들이 나를 보고 깨달았으면 하는 게 있다. 지금 당신이 어떠한 상황에 처했는지 나는 모른다. 하지만 절대 희망은 버리지 말라. 살다 보면 지금이 최악의 순간이라고 생각할 때가 있지만 관점을 바꿔 그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다 보면 좋은 날은 반드시 온다"라고 말했다.
지젤은 앞으로 댄스 스튜디오를 열고 댄서의 꿈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이주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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