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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신혜선, 흙수저 인생 포기 후 해성그룹 입성 行
입력 2017-09-11 10:03 
‘황금빛’ 신혜선이 마침내 해성그룹 입성을 선택했다
[MBN스타 신미래 기자] ‘황금빛 신혜선이 마침내 해성그룹 입성을 선택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2 ‘황금빛 내 인생에서는 신혜선이 마침내 해성그룹 입성을 선택한 모습이 그려졌다. 가족을 향한 끈끈한 사랑을 드러냈던 ‘흙수저 신혜선이 처절한 굴욕을 맛본 뒤 재벌가길을 선택, 극과 극을 오가는 갈등을 표현하며 캐릭터 포텐을 터트렸다. 이와 함께 가족 관계의 비밀을 둘러싸고 천호진, 전노민 두 집안에 휘몰아칠 거센 후폭풍을 예고했다.

자신의 출생과 친부모에 얽힌 진실을 모두 알게 된 지안(신혜선 분)이 가족애를 앞세우며 서태수(천호진 분), 양미정(김혜옥 분)의 곁에 머물기를 희망했지만 자신의 앞날을 위해 눈물을 삼키는 모습이 그려졌다. 가족을 향한 사랑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흙수저에게 가혹한 사회적 차별 앞에 지안의 짠내나는 현실이 상황을 반전시켰다.

이날 지안은 해성그룹 부회장 부부 최재성(전노민 분), 노명희(나영희 분)가 자신의 친부모라는 사실을 듣고 큰 충격에 빠진다. 믿기지 않는 현실에 꿈꾸듯 어리둥절한 것도 잠시 지안은 미정에게 나 그 집에 안 들어갈 거야. 25년 살았으면 여기가 내 집이고 25년 함께 산 엄마 아빠가 내 엄마 아빠야. 25년 함께 산 지수-지호-지태 오빠가 내 형제고 가족이야”라며 자신의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화려한 금수저의 삶 대신 현재를 선택한 지안. 그녀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따뜻한 가족애라는 확고한 믿음을 보여줘 시청자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하지만 그런 지안의 결심을 뒤바꾼 최악의 순간이 찾아왔다. 백화점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VIP 고객의 갑질에 고개를 숙이고 무릎까지 꿇는 굴욕을 동생 지호(신현수 분)에게 들키고 만 것. 또한 차 사고 합의금을 빌미로 자신을 찾아온 도경(박시후 분)에게 봐줄수록 양양이라고 아무한테나 동정 베풀지 말랬는데 내가 실수했네. 진짜 구제불능이네. 거지근성 있어요?”라는 말까지 들으며 모멸감을 당했다. 둘째가라면 서러울 지안의 당찬 성격으로도 감당할 수 없는 참담한 악재가 거듭되면서 그녀의 심경에도 변화가 생겼고 이로 인한 그녀의 폭풍 오열이 안방극장을 염전으로 만들었다.

결국 지안은 도경의 합의금을 갚기 위해 명희에게 2천만원을 빌리게 되고 미정과 지태(이태성 분), 지수(서은수 분), 지호가 함께 한 자리에서 오빠한테도 미안해. 지수한테도 미안하고. 엄마도 미안해요. 저 그 집으로 들어갈래요. 제 부모님 댁으로”라고 말해 안방극장을 숨죽이게 했다.

과연 지안의 폭탄 발언에 3남매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증을 높이는 가운데 무엇보다 지안과 악연을 이어가고 있는 도경이 사실 해성그룹 아들인 상황. 이에 악연에서 친남매로 역전될 지안과 도경의 관계를 암시하면서 지안의 해성그룹 입성과 함께 서태수-최재성 두 집안의 관계는 어떻게 변할지 또한 향후 지안의 운명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을 높이고 있다.

이 날 신혜선이 연기한 ‘흙수저 서지안은 애잔, 슬픔을 간직한 공감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했다. ‘지안앓이에 빠진 시청자들이 가혹한 현실 앞에 무너져가는 지안에게 더 이상 가슴 아픔을 느낄 새도 없이 신혜선은 몰입도 높은 연기로 가슴을 뻥 뚫어줬고 그녀의 핵사이다 선택은 ‘황금빛 내 인생 전개를 한층 더 쫄깃하게 만들었다.

특히 돈과 권력이 앞서는 세상을 향한 분노에서 가슴 저릿한 폭풍 오열까지 신혜선의 디테일한 감정 표현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가혹한 현실에 맞서는 사이다 연기력으로 몰입도를 높이며 안방극장에 애잔하면서도 가슴 한 켠이 시큰해지는 눈물 바람을 일으킨 것. 이에 매회 리즈를 갱신하고 있는 신혜선의 스펙트럼 넓은 연기가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또한 딸 지안을 향한 미정의 모성애가 눈길을 끌었다. 미정은 한사코 해성그룹에 가지 않겠다는 지안에게 여태 고생한 걸로 부족해서 이 집구석에 있고 싶어? 왜? 우린 너 경찰서에 신고도 안하고 데리고 나갔어. 남의 자식 빼돌렸어. 겁나 죽겠어. 하필이면 그 사람들이 해성그룹이야. 나 같으면 내 자식 빼돌린 인간들 그냥 안 둬. 네가 가면 봐주실 거 아냐. 남은 우리 가족도 살아야지”라는 모진 말을 하며 상처를 줬다.

미정의 얼음장같이 차가운 타박에는 흙수저 집에서 딸을 키우면서 매 순간 그녀의 가슴을 짓누르고 있는 엄마의 진심이 담겼다. 가족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딸의 희생에 대한 미안함과 재벌가 꽃길을 걷게 해주고 싶은 애절함이 고스란히 느껴져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했다.

그런 가운데 ‘황금빛 내 인생 5회 예고에서 내가 큰 사고쳤어요”라고 말하는 미정과 함께 충격에 빠진 태수의 모습이 공개돼 시선을 사로잡았다. 미정이 말한 ‘사고가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미정의 모진 모성애가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불러오는 것은 아닌지 관심을 높이고 있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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