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중생 이어 남중생까지…`형님들 용돈 좀 달라` 후배 폭행
입력 2017-09-11 09:54 

여중생들의 폭력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이번엔 남중생들의 폭력사건이 발생했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후배에게 돈을 빼앗으려다 실패하자 집단으로 폭행한 중학생들을 수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중학교 3학년 A(16) 군 등 4명은 지난 8일 오후 9시 20분께 창원시 성산구 한 초등학교 후문에서 중학교 2학년 B(15) 군에게 돈을 빼앗으려고 했다. 하지만 B 군이 거절하자 집단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폭행사건은 B 군이 인근 편의점에서 빌린 휴대전화로 친형에게 전화해 사건을 안 B 군의 엄마가 이날 오후 11시 6분께 신고해 경찰에 알려졌다.

A 군 일행은 손과 발을 이용해 B 군의 뺨과 엉덩이 등을 몇 차례 때렸다. 이로 인해 경찰은 B 군이 코피를 흘리는 등 얼굴과 신체 일부를 다쳤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일행 중 A 군과 B 군은 초등학교부터 알고 지낸 선후배 사이다.
A 군 일행은 창원 시내 3개 지역 중학교 소속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B가 우리를 보고 인사도 없이 그냥 지나갔고 또, '형님들 용돈 좀 달라'고 말했는데 거절당해 몇 차례 때렸다"고 진술했다.
이에 앞서 A 군 일행 2명과 다른 중학생 1명도 지난 7월에 B 군에게 돈을 빼앗으려고 하다 실패하자 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A 군 일행 중 한 명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B 군에게 "보이면 뚝배기 가만히 안 나(놔)둔다 XXX아", "특수폭행해뿔라" 등 욕설을 하며 보복 폭행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B 군의 부모는 보폭 폭행을 암시하는 글을 본 후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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