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CJ오쇼핑, 올 가을겨울 `프리미엄 캐시미어` 힘준다
입력 2017-09-11 09:21 
[사진 제공 : CJ오쇼핑]

CJ오쇼핑이 올 가을겨울(FW)부터 프리미엄 캐시미어를 대거 선보인다.
CJ오쇼핑은 지난 7일 글로벌 캐시미어 기업 고비의 몽골 울란바토르 소재 본사에서 니트와 코트 등 200억원 규모의 캐시미어 제품을 단독으로 공급받는 내용의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우선 100억원 규모의 제품이 이번 FW에 소개되며, CJ오쇼핑은 앞으로 200억원까지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최고급 패션 소재인 만큼 과거 백화점에서 주로 판매되던 캐시미어 제품은 최근 홈쇼핑 패션의 고급화 바람으로 지난해 TV홈쇼핑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한 달 동안 CJ오쇼핑에서만 VW베라왕, 캐서린 말란드리노 등 12개 브랜드의 캐시미어 소재 패션 상품이 소개돼 약 130억원의 주문액을 기록했다. 이번에 MOU를 체결한 고비의 캐시미어 숄은 지난해 10월 25일 방송에서 예상보다 3배가 넘는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캐시미어는 이발 기계로 털을 깎아 채취하는 일반 양모와 달리 빗질로 산양의 부드러운 털만을 채취한다. 양 한 마리에서 얻어낼 수 있는 캐시미어의 양은 연간 200g 안팎에 불과하다. 동절기 기온이 영하 40도에 달하는 몽골에서 자란 산양의 캐시미어는 가볍고 부드러우면서도 흡습과 보온성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몽골은 전세계 캐시미어 물량의 약 40%를 차지한다.
지난 1981년 설립된 고비는 몽골에서 수출되는 캐시미어의 60% 이상을 맡고 있다. 원사와 원단에서부터 완제품까지 연간 1200t의 프리미엄 캐시미어를 생산한다. 프라다, 콜롬보, 에르메네질도 제냐 등 30여개국 150개 브랜드에 캐시미어 소재를 공급하고 있으며, 고비의 자체브랜드인 '고비 몽골리안 캐시미어'는 도쿄와 독일 베를린, 벨기에 브뤼셀 등 전세계 48개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바타사이칸 차가치 고비 회장은 "우수한 몽골의 캐시미어에 최신 디자인이 접목된 고비 제품을 한국 소비자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그동안 캐시미어 원사 생산지와 최종 제품 제조지역이 다르다 보니 캐시미어 제품 가격이 고가일 수 밖에 없었다"며 "CJ오쇼핑에서 단독으로 출시하는 캐시미어 제품은 원사의 생산부터 완제품 제조까지 고비에서 진행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오쇼핑은 오는 15일에 캐시미어 그라데이션 숄(25만8000원) 판매를 시작해 캐시미어 메탈얀 니트풀오버(15만8000원) 등 관련 의류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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