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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다코, `전기차·경량화·현지화` 3박자로 성장 이끈다
입력 2017-09-11 08:41  | 수정 2017-09-11 14:44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코다코 안성3공장 [사진 = 김경택 기자]

최근 자동차 산업 전반에 먹구름이 드리운 가운데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가 있다. 알루미늄 다이캐스팅(주조) 전문 기업 코다코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자동차 변속기, 엔진, 조향장치, 공조장치 등에 들어가는 제품을 생산·가공하고 있는 코다코는 최근 전기차·경량화·현지화 등 이른바 '쓰리 트랙' 전략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6일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코다코 안성3공장에 방문해 인귀승 코다코 회장을 만났다. 인 회장은 회사의 지속 성장을 자신하며 향후 전기차, 진일보한 차체 경량화 기술, 생산시설의 현지화를 통한 가격경쟁력 등 3개의 축이 회사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 회장은 "전기차 관련, 코다코는 현재 GM볼트를 비롯해 북미 전기차 업체향 조향 장치, 공조부품 등을 수주, 멕시코 공장에서 일부 생산하고 있다"면서 "전기차에 들어가는 제품이다 보니 단가가 높아 마진이 30%를 웃돈다"고 설명했다.
실제 코다코는 지난 2013년 9월 LG전자 자동차 사업부 협력업체로 최초 등록된 이후 LG전자를 통해 북미 전기차 업체 및 벤츠에 연간 10만세트 규모의 배터리 히터 하우징을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만도를 통해 조향장치를 공급하고 있으며 한온시스템을 통해 컴프레서를 납품 중이다. 인 회장은 "지난해 기준 전기차 매출 비중은 4~5%에 불과하지만 현재 수주 잔고를 고려했을 때 내년 정도에는 15% 수준까지 올라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귀승 코다코 회장 [사진 = 김경택 기자]
진일보한 차체 경량화 기술 역시 회사의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코다코는 최근 중국 등펑 자동차와 함께 마그네슘을 활용한 다이캐스팅 부품 생산을 검토 중이다. BMW에서 이미 일부 부품에 대해 마그네슘을 적용한 바 있는데 국내 업체 중에서는 이번이 최초다.
마그네슘의 경우 알루미늄 대비 무게가 4~5배 가량 가벼운 동시에 강도 또한 높다는 이점이 있다. 과거에는 내연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이유로 적용이 지연됐는데, 최근 들어 이를 보완한 기술이 개발돼 차체 경량화 흐름에 발맞춰 점차 상용화할 전망이다. 인 회장은 "재료비가 알루미늄의 1.5배 정도 비싸지만 그에 따른 부가가치가 높기 때문에 수익적인 측면에서는 긍정적일 것"이라면서 "오는 2020년 시제품 출시를 목표로 올해 안으로 전용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진출한 멕시코 공장 역시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공장 설립 이전에는 국내에서 제품을 생산해 현대·기아 북미사업장 등에 운송해야 하는데 물류비가 상당 부분 소요됐다. 하지만 현지 생산 기반을 통해 관련 비용을 크게 절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 회장은 "그 뿐만 아니라 멕시코 공장 사이즈가 대규모(1만600평, 추가 1만600평 증설 검토 중)로 지어졌다 보니 현지 로컬업체들에게도 관심을 끌고 있다"면서 "현재 꾸준히 문의가 들어오고 있어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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