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1일 한미약품에 대해 그 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기술수출 품목의 성과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5만1000원에서 49만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허혜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미국 바이오업체 스펙트럼사에 lsks 2012년과 2015년 각각 롤론티스(호중구감소증 치료제)와 포지오티닙(유방암·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을 기술수출했다"며 "글로벌 제약사가 아닌 스펙트럼사에 기술수출해 당시엔 주목받지 못했지만 최근 시장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내 암치료 1위 의료기관인 MD앤더슨은 비소세포폐암환자 중 Excon 20 삽입 변이 환자를 대상으로 포지오티닙을 사용하는 임상 2상을 시작했다. 당초 유방암 치료제로 기술수출했지만 최근 적응증이 확대된 것이다. Excon 20 삽입 변이 환자 수는 미국 내 약 5000~9000명으로 향후 희귀의약품으로 선정될 가능성도 높다고 하이투자증권은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롤론티스는 경쟁 의약품인 암젠의 뉴라스타의 특허가 만료됐지만 다수의 바이오시밀러 물질들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가 반려됐다"며 "우호적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스펙트럼사는 후기 파이프라인 중 상용화가 가장 빠른 롤론티스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고도 전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향후에도 확인이 가능한 한미약품의 임상 프로젝트가 많다며 사노피는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 진입을 올해 4분기로 언급했다고 말했다. 연말에 임상을 진행하려면 먼저 약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다음달까지는 관련 소식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허 연구원은 "신약 가치의 목표 시장이 확대됐다"며 "향후 다수의 임상 모멘텀이 있을 것으로 업종 내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가치를 올해 기준에서 향후 1년 예상치로 변경하면서 목표주가를 상향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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