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리는 맨체스터다'…英 맨체스터 테러 공연장 재개장
입력 2017-09-09 20:38  | 수정 2017-09-16 21:05
지난 5월 22명이 자살폭탄테러로 목숨을 잃은 영국 맨체스터 공연장이 9일(현지시간) 오후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자선 공연과 함께 다시 문을 엽니다.


공연은 맨체스터에서 결성된 영국 대표 밴드 오아시스 출신 노엘 갤러거의 'Noel Gallagher's High Flying Birds'가 주도하고 인디 밴드 커티너스, 블로섬즈, 릭애슬리 등도 참여합니다.

'우리는 맨체스터다'라는 타이틀 아래 열리는 이번 공연은 매진됐습니다.

공연장 대표 제임스 앨런은 "5월의 일은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일은 우리와 맨체스터 음악 팬들이 함께 모여 라이브 음악을 즐기는 것을 가로막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맨체스터시 부대표 수 머피는 맨체스터는 테러에 "사랑과 연대, 그리고 이 도시를 생동감 있게 만드는 것들을 계속하겠다는 결의"로 대응했다면서 공연장 재개장은 "굴복하지 않는 저항의 정신을 상징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거둔 이익금은 모두 테러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비를 만드는 기금에 전달됩니다.

경찰과 공연장 측은 보안을 강화했습니다. 입구에서 추가적인 보안 검사를 하고, 일정 크기를 넘는 가방이나 배낭은 공연장 반입을 금지했습니다.


맨체스터에서 태어난 리비아계 이민자 가정 출신의 살만 아베디(22)는 지난 5월 22일 오후 10시33분께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미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이 끝난 직후 매표소 인근에서 자살폭탄을 터트렸습니다. 이로 인해 아베디 이외 22명이 사망하고 116명이 다쳤습니다.

앞서 지난 6월 그란데는 맨체스터시 크리켓 경기장에서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는 자선 공연을 연 바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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