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카리브 해 초토화 허리케인 '어마' 북상…플로리다 '대탈출'
입력 2017-09-08 19:32  | 수정 2017-09-08 21:16
【 앵커멘트 】
허리케인 '어마'가 카리브 해 일대에 처참한 흔적을 남기고 미국 플로리다 남부를 향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허리케인 '하비'의 악몽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플로리다는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나무가 뿌리째 뽑혀 쓰러져 있고, 가옥들은 처참히 무너져내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습니다.

허리케인 '어마'는 생 마르탱섬과 버진 아일랜드, 영국령 앙퀼라 섬 등을 초토화하며 최소 1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피해가 아직도 진행형인 '어마'는 카리브 해를 지나면서 5등급에서 4등급으로 강도가 다소 약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하비'의 피해복구도 못 하고 있는 미국 플로리다는 초비상입니다.

▶ 인터뷰 : 브레넌 / 미 국립 해양대기청 허리케인 연구원
- "('어마'는) 바하마 남쪽, 쿠바 북쪽을 거쳐 일요일에 플로리다 반도에 접근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50만 명 이상이 떠났고, 항공권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데이비스 / 플로리다 대피 주민
- "강제 대피령이 내려진 후 겨우 멤피스행 표를 구했어요. 계속 매진이었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또 다른 허리케인 '카티아'와 '호세'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어 카리브 해를 비롯한 미국 남부 일대의 허리케인 피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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