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세종서도 여중생 집단 폭행…끊임없이 드러나는 10대 폭행
입력 2017-09-08 19:30  | 수정 2017-09-08 20:31
【 앵커멘트 】
그동안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걸까요?
충격적인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이후 10대들의 폭행사건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기도 부천에선 남녀 중고등 학생들이 여중생 1명을 여인숙으로 유인해 웃옷을 벗겨놓고 집단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8일 낮 11시쯤, 경기도 부천의 한 여인숙에서 피투성이가 된 여중생이 뛰쳐나왔습니다.

객실 안에서 남녀 중·고등학생 4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겁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이곳 청소년 쉼터에서 알게 된 이들은 전날 피해 학생에게 맡겼던 돈을 돌려주지 않았다며 학생을 여인숙으로 유인하고선 얼굴과 머리에 피가 흐를 때까지 때렸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학생
- "사실 널 여기 때리려고 데려온 거다, CCTV 없는 데에서…. 웃옷을 벗겨 놓고 맞고 있었거든요. 피가 흘러서 속옷 쪽에 묻으니까 더럽다고 더 때리고…."

객실 화장실로 들어간 피해 학생은 창문으로 탈출했고 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택시를 타고 경찰서로 찾아왔습니다. (가해 학생들) 조사는 다 받았습니다. 마무리 단계니까 검찰 송치 예정입니다."

집단 폭행은 세종시에서도 있었습니다.


지난 6월, 여중생 2명이 후배 여학생들을 3시간이 넘도록 끌고다니며 수십 차례 뺨을 때리고 발길질을 하는 등 폭행을 한 겁니다.

하루 전날에도 피해 학생들이 선배들에게 불려다니며 위협을 당했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별다른 조치 없이 귀가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맞았다는 사람도 없고, 때린 사람도 없고, 신고자도 확인했는데 안 나오고. 그냥 애들이 장난치는 분위기니까…."

지난달 경기도 평택에서도 고등학교 3학년 학생 2명이 반말을 했다며 1학년 후배를 때려 코뼈가 부러지는 등 10대들의 집단폭행 사건이 잇따라 수면위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박인학 기자
이준희 VJ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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