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재청, `김치 담그기`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
입력 2017-09-08 13:48  | 수정 2017-09-15 14:08

한국인의 정체성이 녹아있는 음식문화인 '김치 담그기'가 국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8일 "한국인 정체성이 깃든 공동체 음식문화인 김치담그기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김치담그기는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김장 문화보다 더 넓은 개념으로 각 지역의 특색 있는 김치와 그 문화도 포함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오랜 기간 한국문화의 중요한 구성요소라는 점 ▲협동과 나눔이라는 공동체 정신이 녹아있고 현대사회까지 지속한다는 점 ▲자연과 인간이 함께 어우러져 살 수 있는 전통지식을 담고 있는 점 ▲세대 간 전승에 모든 한국인이 직·간접적으로 동참하는 점들이 높이 평가됐다고 알렸다.

다만, 김치담그기가 특별한 기술을 필요로 하기보다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내려오는 생활관습이자 문화라는 점에서 특정 보유자나 단체는 인정하지 않는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과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친 뒤 최종적으로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한편,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등재와 국내 무형문화재 지정의 순서가 바뀐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자, '관습'에 대해 문화재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인 무형문화재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이 지난해 3월에야 제정돼 김치담그기를 이번에 무형문화재 지정예고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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