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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무비골라주] 청춘들의 알쏭달쏭 러브스토리 ‘좋아해, 너를’(Ft.뉴이스트)
입력 2017-09-08 13:39 
"좋아해, 너를" 9월 14일 개봉
영화는 보고 싶은데 입맛에 딱 맞는 작품이 없다고요? 보고 싶은 영화에 마땅한 정보가 없다고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상업 영화 외에도 최신 개봉한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골라주는 코너로, 예비관객들의 영화를 향한 호기심을 살살 긁어내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MBN스타 김솔지 기자]

제목 : 좋아해, 너를

감독 : 이마이즈미 리키야

출연 : 최민기, 황민현, 김종현, 강동호, 아론, 아오야기 후미코, 칸 하나에, 키나미 하루카, 세리자와 타테토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 107분

개봉 : 9월 14일

#. 좋아해, 너를

새롭게 시작된 사랑으로 인해 설레고, 엇갈린 사랑 때문에 아파하는 청춘 남녀들의 달콤 쌉싸름한 리얼 로맨스가 담겼다.

2012년 데뷔해 현재 최고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그룹 뉴이스트가 완전체로 출연한 첫 영화이자 일본 진출작이다. 현재 뉴이스트W로 활동 중인 최민기, 김종현과 워너원으로 활동을 시작한 황민현이 극을 이끌어 가는 주인공으로, 뉴이스트W의 강동호와 아론이 특별 출연했다.

도쿄국제영화제 스플래쉬 부분 초정작으로 일본 개봉 당시에도 뉴이스트 캐스팅뿐만 아니라 영화의 완성도 자체로 주목을 받았다.



#. 뉴이스트, 사랑에 빠지다

수제 구두 가게에서 일하는 레온(최민기 분)은 남들은 모르는 자신만의 아픈 상처로 인해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채 묵묵히 일에만 전념하며 살아왔다. 구두 가게 동료들이 점심시간에 함께 식사를 할 때 레온은 준비한 주먹밥을 들고 근처 공원 벤치에 앉아 혼자 끼니를 해결했다. 또한 사람들과 대화도 주고받지 않을뿐더러 그의 표정은 늘 한결같이 차갑다. 그런 그가 우연히 소나(칸 하나에)를 만나게 되면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마주하게 된다.

상수(황민현 분)는 레온과 함께 구두 가게에서 일하는 코카제(아오야기 후미코)에게 한눈에 반했다. 그는 차가운 레온과는 달리 늘 상냥하고 부드러운 인물이다. 코카제에게 자신의 감정을 감추지 않는 로맨티스트이기도 하다.

지우(김종현 분)는 레온의 마음을 열게 한 소나의 연인이다. 이와 동시에 일본어 선생님인 카타코(키나미 하루카)를 좋아한다. 그는 자신의 감정에 늘 솔직하다. 카타코에게 저도 여친 있어서 이해해요. 그래도 좋아해요”라고 고백하는데, 이 대사는 영화 속 그의 성격이 잘 담겨있다.

#. 사랑을 했거든요.”

‘좋아해, 너를 속 인물들은 복잡한 관계를 맺으며 얽히고설켜있다. 인물들이 첫 등장부터 상대방에게 사랑해요”라고 고백하며 다소 뜬금없는 모습을 보이지만, 이는 영화를 계속보다 보면 궁금증이 풀릴 것이다. 또한 서로에게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반했는지가 영화 속에서 충분히 드러나지 않아 이와 같은 고백에서 순간적으로 헛웃음이 나올 수도 있다.


영화를 통해 뉴이스트 멤버들의 또 다른 매력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멤버들은 이번 영화를 위해 일본어 대사를 익혀 상대 배우와의 안정적인 호흡을 선보였다. 다만 멤버들의 대사 전달이 가끔 어색하게 다가와 극의 몰입을 방해하는 순간이 있다. 여기에 일본 배우들의 한국어 대사도 부정확한 발음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좋아해, 너를은 영화의 제목처럼 ‘좋아해라는 말에 대해 다시 한 번 곱씹게 만든다. 극중 인물들이 건네는 좋아한다는 고백은 여러 각도에서 다양하게 해석이 가능하다. 최민기의 고백은 누구보다 조심스러우면서도 묵직했다. 그만큼 그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큰 힘이지 않았을까 싶다. 황민현의 고백은 순수함과 동시에 달콤함을 안겼고, 김종현의 고백은 솔직하면서 그의 심리처럼 혼란스러운 감정이 담겨있었다. 인물들은 모두 각자의 상황에서 다양한 사랑을 그려나갔다.

영화 속 인물들은 사랑으로 묶여있고, 사랑으로 마주한다. 놀랍게도 영화 속 모든 인물들이 사랑이라는 끈으로 엉켜있다. 이처럼 엇갈리고 교차하는 이들의 복잡하고도 미묘한 관계를 현실감 있게 담았다. 여기에 사랑으로 변화하는 인물들의 감정선을 따라 관람하는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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