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韓 사드배치에 "북핵같은 악성종양…김치만 먹어서 멍청해 졌나"
입력 2017-09-08 11:54  | 수정 2017-09-15 12:08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잔여 발사대 4기가 성주 사드 기지로 추가 반입되자 7일(현지시간) 중국 주요 매체들이 일제히 관련 소식을 집중 보도하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한 관영 매체는 "사드 배치지지 보수주의자들은 김치만 먹어서 멍청해진 것이냐"는 막말을 서슴치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신화통신과 중앙(CC)TV 등 관영 매체를 비롯해 중국 내 주요 매체들은 이날 사드 발사대 반입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CCTV는 이날 사드 체계의 한국 배치가 정식으로 완료됐다고 보도하면서 성주 주민과 경찰의 대치 상황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 6일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사드배치와 관련해 결연히 반대하면서 "배치를 중단하고 철수하라"고 한 발언을 인용해 사드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같은 날 사평을 통해 "한국의 사드배치는 자신의 안전을 위해 남의 안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해치는 행위로서 사드가 북핵과 같이 지역 안정을 해치는 악성종양이 될 것"이라며 "사드 배치를 지지하는 보수주의자들은 김치만 먹어서 멍청해진 것이냐"고 수준 이하의 논평을 내놨다.
이 신문은 이어 한국의 사드배치가 핵·미사일 행위를 일삼는 북한과 다를 바 없다면서 "한국이 점점 북한과 같이 극단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핵 문제 책임은 한국과 미국에 있으며, 사드 배치 완료 순간 한국은 북핵 위기와 강대국 간 다툼에 개구리밥이 될 것"이며 "한국인은 수많은 사찰과 교회에서 평안을 위한 기도나 하라"고 막말을 이어갔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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