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문제로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던 러시아가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총회에서 러시아의 자격 정지 처분을 유지하면서 러시아 장애인대표팀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패럴림픽 예선에 참가하는 것을 인정하기로 했다.
IPC는 "러시아 패럴림픽위원회(RPC)의 자격 회복은 오는 11월 재심의하기로 했다"면서 "러시아 대표팀은 알파인 스키와 바이애슬론, 스노보드, 크로스컨트리 등 4개 종목에서 2번의 도핑 검사를 받을 경우 개인적으로 예선에 참가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IPC는 이어 "러시아가 2018 평창패럴림픽에서 국가 자격으로 출전하기 위해선 러시아 반도핑기구가 세계반도핑기구(WADA) 회원국 자격을 회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IPC는 지난 5월 러시아가 도핑 의혹을 해소하지 못할 경우 평창 동계 패럴림픽 출전을 불허하겠다며 강경한 자세를 취했다.
그러나 4개월 만에 러시아 선수들의 개인 자격 참가를 허용하면서 국가 차원의 출전 가능성에 관해서도 여지를 뒀다.
러시아 대표팀의 정식 참가 여부는 오는 11월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