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마약과의 전쟁` 두테르테, 정작 아들과 사위는…
입력 2017-09-08 10:11  | 수정 2017-09-22 11:08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아들이 마약밀수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마약사범 수천명을 사살한 '마약전쟁'을 이어가는 대통령이 정작 가족은 제대로 단속하지 못한다며 여론이 들끓고 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의 아들 파올로는 7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자신을 둘러싼 혐의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필리핀 남부 다바오시의 부시장인 파올로는 중국에서 1억2540만달러(약 1414억원) 상당의 필로폰을 밀반입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사위도 이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딸 세라와 결혼한 마나세스 카피오는 파올로와 마찬가지로 "불법 마약밀수에 연루된 적이 없고, 알지도 못한다"며 루머와 가십"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두테르테 대통령을 향한 원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6월 취임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뒤 "저항하는 마약 용의자는 사살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필리핀에서는 미성년자를 포함해 3800명 이상의 마약 용의자가 경찰에 사살됐고, 국제사회와 필리핀 국내에서 피난 여론이 들끓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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