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KAI 압수수색 들이닥쳤더니 사장실에 친박계 의원이…왜?
입력 2017-09-08 10:10  | 수정 2017-09-08 13:23
【 앵커멘트 】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한 방송사 간부의 조카 등 10여 명을 부정 입사시킨 정황이 드러났죠.
그런데 검찰이 지난 7월 경남 사천의 KAI 본사를 압수수색했을 때 이 간부의 형인 친박 중진 의원이 사장 응접실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민용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7월 중순, 검찰은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의 경남 사천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원가 부풀리기와 하성용 당시 KAI 사장의 연임 로비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검찰 수사관들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뜻밖의 인물과 마주칩니다.

사장 응접실에 있던 사람은 지난 정부 청와대 수석을 지낸 친박 중진 현역 의원이었습니다.


정작 하 전 사장은 해외 출장을 이유로 사무실에 없었습니다.

해당 의원은 한 방송사 간부의 형으로, 두 사람의 조카는 KAI에 부정 입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간부의 청탁을 받은 하 전 사장이 경영지원본부장을 시켜 조카의 입사 점수를 조작해 채용한 정황을 포착한 상태입니다.

청탁은 하 전 사장의 연임 결정을 앞둔 지난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의원은 "현장을 직접 확인하는 활동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한민용 / 기자
- "검찰은 조만간 해당 의원의 동생을 불러 채용 청탁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수사를 확대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myhan@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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