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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주식형 펀드 `훨훨`…전문가들 "본토 펀드에 주목"
입력 2017-09-08 09:03 
자료 제공 = 제로인

중국 펀드 수익률이 연일 고공행진하면서 펀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중국 증시가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익률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언제 다시 변동성이 확대될 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아직 고점을 논할 시기는 아니라면서 범중국 펀드 대비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았던 중국 본토 펀드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8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144개 중국 주식형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 설정 후 1년 경과)의 평균 수익률은 26.9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인 19.87%를 한참 웃도는 수준이다.
펀드별로는 중국 본토를 포함해 홍콩,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범중국 펀드의 수익률이 뛰어났다.
개별 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가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이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무려 52.04%다. 이밖에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 China H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의 수익률도 46.28%를 기록했다.

중국 본토펀드 중에서는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슈퍼차이나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종류A'가 연초 이후 39.98%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뛰어났다. 이밖에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자투자신탁1[주식-파생재간접]종류A' 역시 37.89%의 우수한 수익을 올렸으며 KB자산운용의 'KB중국본토A주레버리지자투자신탁(주식-파생재간접)종류A(37.40%),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재간접)(33.90%), 한화중국본토레전드중소형주자투자신탁(주식)종류A(33.23%) 등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중국 펀드의 수익률이 고공행진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국 증시가 연일 승승장구한 영향이 크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연초 3103.64에서 전일 3365.50으로 8.4% 가량 올랐고 홍콩 항셍지수도 9394.87에서 1만1098.72로 18% 넘게 뛰었다.
이런 이유로 변동성에 대한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중국 증시가 저렴한 수준이어서 꾸준히 담을 것을 권했다. 특히 홍콩 H지수에 투자하는 범중국 펀드의 수익률이 급격하게 올라설 동안 본토 펀드는 상대적으로 수익폭이 크지 않아 추가 상승 여력이 높다는 설명이다.
여의도 중국인 펀드매니저 1세대로 꼽히는 가우정지 한화자산운용 아시아에쿼티 펀드매니저는 "현재 중국 증시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3배 중반 수준"이라면서 "이는 뉴욕증시(18~20배) 대비 크게 낮은 수준으로 일부 급격하게 상승한 개별 종목을 제외하고 봤을 때 여전히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포트폴리오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이어서 투자 시에는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가우정지 매니저는 "한화중국본토레전드 펀드는 중국의 소비 업그레이드, 제조업 업그레이드,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 등 세가지 테마를 주제로 PER 30배 이하의 밸류에이션을 보유한 종목을 주로 담고 있다"면서 "주요 대형주가 꾸준히 강세를 보여왔기 때문에 앞으로는 대형주로 성장할 만한 잠재력이 있는 중소형주를 찾는 전략이 주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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