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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조성현 "아버지 태진아, 넘을 수 없는 산이자 롤모델"
입력 2017-09-08 07:01 
조성현은 연예계 선배이자 아버지인 태진아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제공| 이루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가수 태진아(본명 조방헌·64)와 조성현(34)은 연예계 대표 부자(父子)다. 예명 이루로 이름을 알린 조성현은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 배우로 데뷔했다. 낯선 분야에 도전한 그는 드라마가 종영한 후 만난 자리에서 아버지를 향한 마음을 전했다.
"아버지는 저에게 항상 힘이 되는 큰 존재예요. 넘을 수 없는 산인 동시에 롤모델이죠. 자신의 분야에서 지금까지 열심히 하시는 건 대단한 거예요. 여러 일을 하시는데, 체력이 대단하세요."
조성현과의 인터뷰는 태진아가 운영하는 서울 용산의 한 카페에서 이뤄졌다. 태진아는 이른 시간에 일찌감치 출근해 카페 인테리어를 점검하기도 했다. 조성현의 말대로 태진아는 가수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열정적으로 힘을 쏟고 있었다.
"아버지와 제가 따로 활동할 수밖에 없어서 말하는 걸 항상 조심하려고 해요. 서로에 대한 향후 계획이나 활동에 관해 얘기를 하다가 오해가 생길 수 있어서죠. 아버지나 저나 성격이 직설적이라서 말실수를 줄이려고 해요."
연기에 첫발을 내디딘 조성현은 노래보다는 연기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하지만 가수의 끈을 놓는 건 아니다. 그는 "아버지처럼 오랫동안 노래하고, 소통하는 가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성현은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 수 있는 아내와 결혼하고 싶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서른 중반의 나이에 결혼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일부러 서두르려고는 하지 않았다. "결혼은 할 때되면 할 것 같아요. 부모님에게 잘하는 분을 만나 부모님과 함께 살려고요."
조성현은 한국 외에도 인도네시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팬들과 살을 맞대며 지낸 덕분에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배우로 전업한 그는 해외 스케줄도 줄일 예정이다. 늦은 나이에 배우로 데뷔한 만큼 작품에 집중하려고 한다.
"인도네시아에서 4년째 활동 중인데 처음에는 교통체증 때문에 힘들기도 했어요. 자카르타의 교통이 좋지 않아 차 안에 있는 시간이 많았거든요. 최근에는 출연작을 늘리기 위해 인도네시아 공연 일정도 미뤘어요. 어떤 작품에 나오든 존재감이 뚜렷하고, 유행을 타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in999@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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