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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권 침묵’ 공격력 약화된 넥센, 불안해진 5위
입력 2017-09-08 06:03 
7일 고척 LG전 1-0인 7회말 마이클 초이스가 고척돔 천장을 맞추는 3루타를 때렸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 못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가을야구를 앞둔 중요한 경기에서 넥센 타자들이 득점 찬스마다 침묵하고 있다.
넥센은 지난 7일 고척 LG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 팀이 12회까지 기록한 안타는 모두 합쳐 장단 12안타. LG, 넥센 타선 모두 부진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가 뼈아픈 팀은 8안타 1득점을 기록한 넥센이다. LG에 비해 득점권 찬스가 여러 차례 있었음에도 추가점을 만들지 못했고 결국 9회초 동점을 허용했다.
1-0인 2회말 마이클 초이스, 채태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가 됐다. 희생플라이 하나만 터져도 충분히 추가점을 얻을 수 있는 상황.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기회를 날렸다. 이어 7회말 선두 타자 초이스가 고척돔 천장을 때리는 큼지막한 3루타를 뽑아내 무사 3루를 만들었으나 또 적시타는 터지지 않았다. 10회초 이정후와 고종욱이 발 빠르게 2사 2,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허사였다.
가을야구 마지막 티켓을 놓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넥센과 LG에게 이번 맞대결은 중요했다. 넥센은 LG와 격차를 벌려야 했고, LG는 1경기만 이겨도 5위를 탈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어느 팀도 웃지 못했다. 특히 넥센은 2번 고종욱, 3번 서건창, 7번 채태인 등 타순 변화와 함께 김지수 김재현 홍성갑 등 대타 카드를 내세웠지만 통하지 않았다.
넥센은 지난 8월 한 달 동안 타율 0.286(917타수 262안타)으로 7위였다. 득점권 타율은 0.251(275타수 69안타)로 8위에 그쳤다. 9월 역시 나아지지 않았다. 9월 6경기 동안 팀 타율은 0.224(210타수 47안타 3홈런)에 그쳤다. ‘소총부대라고 불리며 시즌 전반기 내내 팀 타율 1,2위를 다투던 넥센의 타격감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5위는 유지하고 있지만 6위 SK와 반 경기차, 7위 LG와 1경기차로 쫓기고 있는 상황. 공격력이 약해진 넥센은 격차를 벌리지 못한 채 위태롭게 5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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