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정미, 사드 발사대 임시배치에 정부 규탄 "시민들의 지지 배신하는 일"
입력 2017-09-07 16:35  | 수정 2017-09-14 16:38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7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새벽에 이뤄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 추가 임시배치에 대해 정부 규탄 발언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대통령이 해외에 나갔을 때 민감한 문제를 처리하는 건 정권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았다"며 "촛불로 만든 문재인 정부가 이를 재연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새벽을 틈타 배치가 이뤄졌고, 반대 주민을 폭력으로 제압했다"며 "강정마을의 아픔도 아물지 않았는데 성주에서 또 평화로운 공동체가 파괴돼 주민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평택, 용산, 밀양, 강정 주민들의 '우리가 이 나라의 국민이긴 한 것이냐'는 질문을 성주 주민들이 다시 던지고 있다"며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 과정에서 벌어진 상황을 파악해 정부에 강력히 항의하겠다고 입장을 표했다.
이 대표는 "사드 배치와 같은 공약 뒤집기는 시민들의 지지를 배신하는 일"이라며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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