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사상경찰서,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 축소·은폐 의혹…"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입력 2017-09-06 15:22  | 수정 2017-09-13 16:05
부산사상경찰서,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 축소·은폐 의혹…"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경찰이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 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 사상경찰서 홈페이지 게시판이 항의 댓글로 도배를 이루고 있습니다.

경찰을 향한 분노는 5일 한 매체의 보도로 더욱 거세졌습니다.

이 매체는 경찰이 여중생 폭행 장면이 담긴 CCTV영상을 언론에 공개하지 못하게 압력을 넣었다며 사건 축소 의혹을 전했습니다.

피해자가 2달 전 집단 폭행 당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일었던 경찰의 늑장 대응이 도마위에 올라와 있던 터여서 부산 경찰에 대한 불신은 더 깊어졌습니다.


경찰이 사건 직후 피해 학생의 상해 정도를 가벼운 부상이라고 밝힌 것도 문제가 됐습니다.

실제 피해 여중생은 쇠파이프와 소주병 등으로 1시간 넘게 심한 폭행을 당했습니다.

경찰의 발표에 분노한 피해자 어머니는 머리가 터지고 얼굴이 엉망이 된 딸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피해학생의 어머니는 5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폭행 당한 딸의 부상 사진을 자신이 직접 SNS에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피투성이 사진이 떠돌고 난 뒤) 피를 그렇게 많이 흘렸는데 다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있길래 그게 너무 화가 나서 제 얼굴 까고, 얘(딸) 얼굴 까고 제가 그냥 다 온라인에 올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일부 매체도 이 사건을 전하며 '큰 부상은 아니다'라고 보도해 누리꾼의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네티즌 vjin****은 "부산 사상 경찰서, 그러고도 경찰입니까?책임감좀 가지고 일하시길"이라고 했고, khs1****은 "부산 사상경찰서 서장님 경찰청장님 본인자녀 또는 손녀가 저렇게 되어도 별일아니라고 하실건가요? 저도 중학생 초등생 자녀를키우는 엄마지만 요즘 청소년들은 나이가 어리다고 생각까지지 어리지않습니다. 영약한 애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온국민이 지켜보고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toda****는 "경찰 1차 조사 땐 가벼운 폭행 사건으로 만들어서 가해자들 집으로 돌려보냈다. 기사화 되지 않았다면 그냥 집행유예로 끝났을 거다. 담당 경찰 감찰이 필요합니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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