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러시아 외무장관 "군사적 해결 아니면 대북제재 검토 용의"
입력 2017-09-06 14:11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5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의 전화회담에서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 미국과 일본 등이 제안한 유엔 안보리의 새로운 제재 결의에 대해 "군사적인 해결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면 검토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외무부는 공식 홈페이지에 이런 내용을 게재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6일 전했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또 북한 문제해결을 위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개입을 요구했다.
신문은 그동안 대북 제재강화에 소극적이던 러시아가 태도 변화를 보인 것은 미국이 무력행사도 불사할 태세를 보이자 어떤 형태로든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전날 언론 보도문을 통해 라브로프 장관이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했다면서 "양측이 북한의 새로운 핵실험과 관련한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교환했다"고 소개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동북아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에 반대한다는 점을 단호히 밝혔으며, 평화적 사태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해 정치·외교적 수단이 채택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고만 밝힌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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