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비의 나라 롯데월드 조형물이 범죄피해자 여성?…신체 '일회용'으로 포장
입력 2017-09-06 09:32  | 수정 2017-09-07 10:05
신비의 나라 롯데월드 조형물이 범죄피해자 여성?…신체 '일회용'으로 포장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 전시된 조형물 '좀비미트'가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 속에 철거됐습니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형물 사진과 함께 "이 사진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사진 속 조형물은 피가 잔뜩 묻은 채 웅크리고 있는 신체 모형을 일회용 스티로폼 용기에 담아 정육점 고기처럼 연출한 것이었습니다.

특히 해당 좀비 전시물은 머리카락이 긴 여성의 신체를 연상케 하고 있습니다.


신체 모형을 일회용 포장 용기에 담아 랩으로 싸놓은 형태를 하고 있어 더욱 논란입니다.

조형물에 붙은 스티커에는 '좀비 미트'(Zombie Meat)라는 제품명과 함께 가격이 붙어 있습니다. 심지어 '국산'이며 '냉동보관'하라는 주의와 생산 날짜까지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는 지난 1일부터 진행 중인 '호러 할로윈2' 페스티벌에 공포감을 더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의 조형물은 범죄 행위로 피해를 본 여성을 연상케 한다는 점에서도 비판을 받고 있다. 이를 지적한 누리꾼들은 "안 그래도 어린 여자아이를 상대로 한 범죄가 자주 일어나는데 재밋거리로 만든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외에도 만삭인 임산부의 배에 아기가 튀어나온 조형물 등의 사진이 공개돼 누리꾼들에 충격을 안겼습니다.

누리꾼들의 항의 전화와 메일이 쇄도하자 롯데월드는 지난 4일 논란이 된 조형물을 철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페스티벌의 수위가 높다는 점을 지적하며 입장 연령에 제한을 둬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롯데월드에 따르면 해당 페스티벌은 일부 놀이기구를 제외하고 전 연령이 입장해 관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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