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6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오는 2020년부터 시작되는 선박 황산화물 배출 규제로 인해 최근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벌크선을 수주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지난주 사우디 바흐리(Bahri)사로부터 8만t(캄사르막)급 벌크선 4척을 척당 3000만달러에 수주했다"며 "8만t급 벌크선의 신조선가 인덱스 2450만달러보다 22.4%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얼마 전 STX조선해양이 수주한 MR탱커도 선가 인덱스보다 5% 높게 수주했다며 해운업 환경·안전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실질적 선박 수주 경쟁은 기본설계 능력을 갖춘 한국 조선소로 집중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이 벌크선 건조량을 늘릴수록 도크의 효율성은 높아진다"며 주력 선박인 MR탱커와 LPG선 중심의 건조 일정 사이에서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도크의 여유 공간을 건조기간이 짧은 벌크선으로 채우면 도크 운영을 최적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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