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미 FTA 폐기 시 손해는?…'북핵' 변수 등장
입력 2017-09-05 09:54  | 수정 2017-09-05 12:53
【 앵커멘트 】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FTA 폐기 가능성을 내비쳤는데요.
두 나라 모두 손해가 큰 상황에서, 북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동맹 끼리 싸움을 자제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

여기서 팔리는 오렌지의 90%, 쇠고기의 20%가량이 미국산입니다.

미국에서 한국차가 팔리는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미국산 농산물이 잘 팔리고 있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한국의 수출액이 1조 5천억 원 정도 감소할 때, 수입액은 1조 8천억 원 줄어 미국이 더 손해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김바우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한미FTA는 상호호혜적인 성격이 굉장히 강한 FTA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폐지하면) 양국 모두 손해가 예상되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안에 참모들과 한미 FTA 폐기를 논의하겠다고 밝혔지만, 자동차와 농산물 업계 반응이 엇갈리고 있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북핵 위기도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습니다.

「백악관의 전직 국가안보회의 국장이었던 존 울프스탈은 북핵 위기를 거론하며 "동맹국과 경제 분쟁에 휘말리기엔 최악의 시기"라고 비판했습니다.」

여러 가지 정치적 상황이 맞물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실제 행동보다는 협상용에 머무를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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