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5일 KT에 대해 보조금 상한선 해제로 무선 마케팅 경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 '보유(Hold)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만8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현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에 따라 오는 15일부터 선택약정할인제도에 따른 할인율이 20%에서 25%로 상향 조정된다. 마케팅비용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내달부터는 단통
법 핵심조항인 보조금 상한선 규제가 일몰될 예정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통사의 핵심 캐쉬카우인 무선사업에서의 경쟁 격화가 불가피한 환경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추가적인 통신비 규제도 계획돼 있어 이익 전망과 투자심리 하향이 필연적으로 수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3분기 KT의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5조 6501억원, 영업이익은 1.9% 감소한 3941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도 영업이익 성장률이 11.4%, 올해 1분기 8.3%, 2분기 4.8%였던 점을 감안하면 최소한 이익 성장률의 정체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조조정의 완료, 단통법 이후의 경쟁 감소로 인한 증익은 올해 하반기부터 강한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단통법 핵심조항이 4분기부터 일몰됨에 따라 무선 마케팅 경쟁이 격화될 소지가 다분한 한편, 유선과 신사업에서 이익 성장성은 경쟁사 대비 낮다고 판단된다"라며 "무선 영업환경은 악화되는데 반해, 유선과 신사업에서의 이익창출능력이 이런 악조건을 상쇄할 만큼 탁월하지 않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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